다만 다른 RPG 게임들과는 달리 서론이 길지 않게 곧장 전투 들어간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 RPG 게임이 일종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서론이 길어지는 건 일종의 원죄라고 볼 수도 있다 - 최소한 이야기의 기본적인 설정 정도는 게이머에게 제시를 해줘야 하니까. 다만 FT4의 경우에는 아주 기본적인 설정 만 짧게 설명해주고 곧장 전투 들어가는데, 덕분에 전투 한 번 하고 나서 오프닝 동영상이 나온다는 RPG 게임치고 상당히 희한한 전개가 되어버렸다.
게임플레이가 워낙에 엉망이었는지라 이 점만은 FT4의 몇 안되던 미덕으로 기억한다. 나는 게임은 시작하고 곧장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그 뒤로 한 번도 이런 시스템을 보지 못했다.
FT4는 특기를 많이 사용할수록 그 습득률이 올라가 더 강한 특기를 사용할 수 있는시스템을 채용했다. 전형적인 일본식 RPG 전투시스템에서 전략적인 게임플레이를 이끌어 내려고 나름 머리를 굴린 듯하지만 어차피 레벨 올라가면 다 MAX가 되어버리기 때문에(그것도 꽤나 일찍) 별 의미가 없었다 - 결국 레벨 노가다로 수렴한다 이 말씀.
게임을 안 하던 여성들도 "우와, 나 이 게임 해볼래!" 라는 말이 나오게 하던 파랜드 시리즈. 전성기에 비하면 정말 초라한 몰락이었다. 덕분에 장 안에 보관된 이 게임 패키지를 볼 때마다 조금 씁쓸해진다.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blog.gorekun.com/trackback/1181
-
Subject :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의 추억
Tracked from rein's world 2007/09/26 14:58 del.고어핀드군의 파랜드 택틱스(FT) 포스팅을 보고 삘받아서 나도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VMT)에 관한 포스팅을 하나. Falcom에서 제작했으며 시기를 정확히 기억할 순 없으나 대략 98년 정도에 발매...


Comments
3편에서는 국내 성우들도 빠방하게 썼는데.. -_-;
4편은 확실히 좋은 기억이 없는.. 스토리도 그렇고;;
성우는 좋았는데, 게임성이 완전 캐안습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파랜드 택틱스2를 맡았던 제작진이 TGL에서 나가면서 전혀 다른 제작진이 맡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새로운 게임성을 시도하는 것은 좋은데 그 결과물이라는 게 기차놀이(...)라서 정말 좌절했었지요 OTL
.... 그렇게 말하면 에딧 안 쓰고 엔딩 본 나는 대체 뭐가 되냐 ㅡ_ㅡ;;
쯥... 초대작부터 했었던 파랜드 시리즈.... 파랜드 스토리부터 시작해서 파랜드 택틱스2까지도 나름 재밌게 했었지만....
제작진이 공중분해하는 바람에 뒤로 갈수록 이름만 사와서 나온 게임들이 아주 처절했지 ㅡ_ㅡ;;;
사실 저 파랜드 택틱스 3,4 라는 물건도 파랜드 오딧세이1,2가 원제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파랜드 택틱스1,2의 인기가 높다보니 어느새 3,4로 탈바꿈 ㅡ_ㅡ;;
사실 파랜드 시리즈는 이미 이때에도 B급 게임이었음.
저기서 말한 성장 시스템도 이미 예전에 몇몇 게임에서 도입됐었던 숙련도 시스템의 변형이고... 여러가지로 시스템이며 스토리며 대충한 티가 났었...
파랜드 시리즈의 부흥기는 파랜드 스토리 초기작들이고 전성기는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원 FT 시리즈 즉 FT 1,2)였는데... 정말 아쉽게 사라져버린 시리즈였지.
1. 에딧 안 쓰고 엔딩 본 사람 → 나와 동류(낄낄낄)
2. 그려, FT 1, 2가 제일 좋았어. 당시 원화를 맡았던 야마모토 카즈에 여사는 그 뒤로 아예 18금 게임판으로 진출을 해버렸다지. 파랜드 오딧세이 시리즈는 아예 막장을 향해 달려갔고.
예쁜 그림체에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게임플레이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SRPG도 창세기전 끝난 다음부터는 흔적도 없지 - 콘솔용이 있기는 한데, 우리나라에서 콘솔은 엄연히 상당한 매니아들이 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점에서 별다른 의미가 없달까.
아 근데 "덕분에 전투 한 번 하고 나서 오프닝 동영상이 나온다는 RPG 게임치고 상당히 희한한 전개가 되어버렸다." <- 이게 희한한 전개인가?
보통 대부분의 오프닝동영상은 게임 구동시 혹은 New Start 실행시 바로 나오는게 보통인 편 아닌가? 적어도 내 RPG 게임 이력으로 생각해봤을 땐 오프닝 동영상 후 게임 플레이 스타트, 혹은 도입부의 작은 이벤트 - 동영상 - 게임 플레이가 이른바 평범한 전개인듯..
니마가 단 답글에 답이 있잖삼? 오프닝 동영상 → 게임플레이가 일반적인 전개인 데 반해 FT4(파랜드 오딧세이2)는 게임플레이 → 오프닝 동영상으로 가는 방식을 채용했거든.
덕분에 게임 시작하고 나서 2분 안에 전투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저 게임에서 유일한 미덕이 이 점이 아닐까 싶음.
3는 참 재밌게한것같습니다... (그나마 3도 궁극직업까지 다찍고나면 케릭터 하나로 막판보스까지 '기술 한방'에 다 깼습니다만)
뭐 적어도 간간이 나와 주는 개그 센스는 그리 나쁘지 않았죠 - 하지만 전투는 중반 넘기기도 전에 슬슬 지루해지더군요.
FT 1/2는 재밌게 했던 것 같은데 그 이후는 기억이 없다(.......)
ps. 관련없는 얘기지만 집에 내려와서 천년된 시뮬레이션 게임인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를 하고 있음(...)
1. Say NOT-THING이라고 표현하면 적당할라나요(...)
2. 아니, 그런 고대의 아티팩트를(...)
1,2 이후로 개발자들 다 나갔다는 소식만 보고 손 안댄 물건인데....;;;
1,2는 진짜 재밌었죠.
예, 저도 완전히 폐인 라이프를 살았었다죠 ( --)
파랜드 택틱스 재미있어서 이전 시리즈들 다 해봤답니다.
아크왕 나오는 파랜드 1,2,3에 파이날파랜드(<<1,2탄 리메이크인데 개허접의 성우 실력을 보여줌)
거기에 은빛날개, 대지의인연(여기 주인공 두 녀석이 택틱스에도 잠시 출현을..;;), 8탄 해보고 이전 시리즈 미친듯이 찾아서 6,7탄도 돌파...(택틱스2의 보스녀석의 사정이 6탄에 나오지요. 실제 택틱스2에도 6탄 쥔공들의 모습이 엔딩에서 슬쩍..--;)
택틱스1에 나오는 오필리아 아줌마(...)가 루시다 딸인 거 알고 좀 놀랬던 기억도 있네요.
사실 파택1은 제가 펜티엄 사고 첨한 게임이랍니다.
7~8년 후에 파택1의 오프닝 동영상이 한글화를 하면서 잘렸다는 야그를 듣고, 오만 곳을 뒤져가며 원판 파택1,2를 구했더랬죠. 근데 1탄은 일어 윈도우가 아니니까 안돌아가더군요...ㅜㅜ(뭐, 동영상 확인은 했습니다. 왜 짤라 먹었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파랜드 오딧세이를 파택3,4로 포장하게 된 것은 파택 주맴버들이 '바로크'라고 따로 살림 차려 나간 여파가 크지요. 뭐 최근엔 멧앤워크(파택FX라는 구라작품)로 합류했던가?
그리고 난이도로 치면 파택4보다 파택5가 더하지요... 거의 덜덜덜 수준..--;
1. 아하, 파이널 파랜드가 1, 2탄 리메이크로군요.
2. FT5는 뭐가 도대체 어땠길래.. 이렇게 해 본 사람마다 FT4이상으로 덜덜덜 떠는 겁니까 -_-;
생각해보니 친구한테 1cd를 샀었는데 1은 또 윈도우 버젼이 안맞는다고 설치도 못하고 친구한테 뭐라고 할수도 없고 참 난감한 상황이 -_-;;
아 그리고 윗분이 말씀하셔서 이야기하는건데 파택5는 정말 흠좀무..
에디터 없이 깬사람들은 턴제rpg의 본좌로 임명할 자신 있습니다 --;
어라, 정말 악명높았나 보네요. 안해본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