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노래 이름을 아냐고 하면 모른다. 하지만 들려 주면 안다. 상당히 귀에 익은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 이 곡, 원래 제목은 "노예 소녀들의 합창" 이다. 러시아 5인조 중 한사람인 알렉산더 보로딘Alexander Borodin의 오페라 <이고르 공Prince Igor>의 삽입곡으로, "폴로베츠인의 춤Dance Polovitsienne" 이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대답한다. "모르겠어."
"나 키스 같은 거 처음 해봤어."
그도 동의한다. "그러고보니 나도 그래."
그리고.. 의문.
의문.
의문.
어째서 그런 짓을 했을까.
보로딘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곡들 중 하나로,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지금도 굉장히 많이 크로스오버되는 곡이다. 4인조 여성 바이올린 밴드로 유명한 Bond의 두 번째 앨범에 삽입된 "Strange Paradise" 의 원곡이 바로 이 곡이다. 한때 Izzy라는 팝페라 가수가 이 곡을 편곡해서 만든 "Song of Our Homeland" 라는 곡이 광고 영상에 깔려서 꽤나 인기를 끌기도 했다. 사실 이 곡은 워낙에 크로스오버된 경우가 많아서 따지고 들자면 끝이 없다. 선율이 워낙에 아름다워 연주하기에 따라서 흥겨운 무곡이 되기도, 차분한 사랑 노래가 되기도 하니 참으로 신기한 곡이다.

왜 그렇게 유키노가 "특별" 하지?<그남자 그여자>의 OST는 모두 3장인데, 이 곡은 달단인용達旦人踊이라는 제목으로 마지막 3장에 삽입되었다. 4번 트랙과 14번 트랙인데, 4번 트랙을 선호하지만 원곡에 더 가까운 건 14번 트랙이다.
내게는 극히 평범한 여자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데.
틀림없이 유키노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가 아리마에게는 있는 거야.
내게는 사쿠라 이외에 누구도 있을 수 없었던 것처럼.
<그남자 그여자> 8권 중에서, 토나미의 독백
현대적인 애니메이션에 클래식으로 화룡점정을 한 이는 일본의 음악감독 사기스 시로鷺巢詩郞이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초시공요새 마크로스2>,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음악으로도 유명한 그는 <무사>와 <중천>의 음악을 맡기도 했다.(이걸 보면 김x희는 영화 복만 없고, 음악감독 복은 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 맡은 작품은 <블리치>, <신세기 에반게리온: 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OST의 "고향으로..." 라는 곡에서 보듯 그는 작곡도 일류다. 하지만 무엇보다 클래식을 적절하게 변용할 줄을 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본 사람이라면 중간에 삽입된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기억할 것이다. <그남자 그여자> OST의 경우, 역시 3번 CD에 삽입된 여운서정余韻敍情이라는 곡 역시 원곡이 클래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정작 원곡 이름이 떠오르질 않는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 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