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말에 올블로그를 뒤지다 구냥 웹진 심리테스트를 요즘 유행이라면서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봤다. 사실 구냥 서비스가 2005년에 시작된 것이라는 걸 알면 거의 석기 시대급 뒷북이지만1, 은근히 그런 사람들이 많다. 아니,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에 들어가서 다시 심리테스트를 해보기도 하고, 옛날에 했던 테스트 결과와 지금의 결과를 비교하기도 한다. 이 서비스를 진행한 야후가 한국에서는 이름값도 못하는 포털이라는 걸 생각하면,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이 서비스는 대성공이라는 말 외엔 적절한 표현을 찾을 길이 없다.
2.
구냥 웹진이 왜 재미있었고, 또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아직까지도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원인 분석이 있을 수 있다. 각 호의 주제가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큼 매력적이기도 했고, 재미난 읽을거리도 많았다. 여기에 싸이코 짱가님의 맛깔나는 일러스트도 한 몫 했을 게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데, 구냥 웹진은 유저들의 행동을 적절히 반영해서 만들어진 서비스였다는 점이다.
솔직히 구냥 웹진과 같은 심리 테스트는 인터넷이 대중화된 이후 네티즌들이 꽤나 좋아하는 놀이였다. 컨텐츠의 신뢰성은 심리학 전문가가 만든 것에 비할 바가 아니겠지만, 사실 그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나는 어떤 타입일까?" 에 대한 궁금함, 혹은 크로스워드 풀듯이 각종 선택지를 고르는 재미였지, 정밀한 심리 분석이 아니었으니까.2 구냥 웹진은 이렇게 무(無)에서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발명했다기보다 네티즌들이 자생적으로 즐기던 놀이를 체계화시키고 업그레이드시켜서 큰 성공을 거둔 케이스에 가깝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쏟아지는 웹 서비스들을 볼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저 서비스 정말 제대로 돌아갈까?" 많은 서비스들이 유저들에게 어떠한 효용을 줄 수 있는지를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유저들의 폭발적인 성원이 없으면 별다른 의미가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서비스3다.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이 "서비스를 위한 서비스" 들이 유저들의 행동을 적절히 반영해서 만들어진 것 같지도 않다는 거다. 구냥 웹진과는 달리 이런 서비스는 사용자들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웹 2.0" 따위의 모토에 열광하는 소수의 사람들만 몰려들다가 존재감이 없어지기 십상이다. 올해 들어서만 이런 사례를 두 건이나 봤다.
3.
하지만 더이상 구냥 서비스를 볼 수 없다며 섭섭해하기엔 좀 이른 것 같다. 구냥 타입 테스트를 제작한 이드 솔루션이 새 심리테스트 사이트를 오픈했기 때문이다. 며칠 전 짱가님 블로그에서 보고 해봤는데, 심리 테스트 방식이 타입의 방식이 아닌 웹진의 방식과 더 흡사하다. 시간 남으시면 방문객 분들도 한 번 해보시길.
주말에 올블로그를 뒤지다 구냥 웹진 심리테스트를 요즘 유행이라면서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봤다. 사실 구냥 서비스가 2005년에 시작된 것이라는 걸 알면 거의 석기 시대급 뒷북이지만1, 은근히 그런 사람들이 많다. 아니,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에 들어가서 다시 심리테스트를 해보기도 하고, 옛날에 했던 테스트 결과와 지금의 결과를 비교하기도 한다. 이 서비스를 진행한 야후가 한국에서는 이름값도 못하는 포털이라는 걸 생각하면,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이 서비스는 대성공이라는 말 외엔 적절한 표현을 찾을 길이 없다.
2.

솔직히 구냥 웹진과 같은 심리 테스트는 인터넷이 대중화된 이후 네티즌들이 꽤나 좋아하는 놀이였다. 컨텐츠의 신뢰성은 심리학 전문가가 만든 것에 비할 바가 아니겠지만, 사실 그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나는 어떤 타입일까?" 에 대한 궁금함, 혹은 크로스워드 풀듯이 각종 선택지를 고르는 재미였지, 정밀한 심리 분석이 아니었으니까.2 구냥 웹진은 이렇게 무(無)에서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발명했다기보다 네티즌들이 자생적으로 즐기던 놀이를 체계화시키고 업그레이드시켜서 큰 성공을 거둔 케이스에 가깝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쏟아지는 웹 서비스들을 볼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저 서비스 정말 제대로 돌아갈까?" 많은 서비스들이 유저들에게 어떠한 효용을 줄 수 있는지를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유저들의 폭발적인 성원이 없으면 별다른 의미가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서비스3다.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이 "서비스를 위한 서비스" 들이 유저들의 행동을 적절히 반영해서 만들어진 것 같지도 않다는 거다. 구냥 웹진과는 달리 이런 서비스는 사용자들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웹 2.0" 따위의 모토에 열광하는 소수의 사람들만 몰려들다가 존재감이 없어지기 십상이다. 올해 들어서만 이런 사례를 두 건이나 봤다.
아이러니하게도 구냥 웹진의 후속 서비스인 구냥 타입이 약간 그랬다. 새로운 심리 테스트 방식은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유저들에겐 생소했을 뿐더러 전작이 가진 "다양한 선택지를 고르는 재미" 역시 사라져버렸다. 인기도 전작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더이상 구냥 서비스를 볼 수 없다며 섭섭해하기엔 좀 이른 것 같다. 구냥 타입 테스트를 제작한 이드 솔루션이 새 심리테스트 사이트를 오픈했기 때문이다. 며칠 전 짱가님 블로그에서 보고 해봤는데, 심리 테스트 방식이 타입의 방식이 아닌 웹진의 방식과 더 흡사하다. 시간 남으시면 방문객 분들도 한 번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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