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댓글

블로그 포스트나 게시판 글 아래 달 수 있는 짧은 응답. 오프라인 세상으로 치면 술집 벽에 끄적여놓은 낙서쯤 된다.

쉽게 달 수 있는 만큼, 별 영양가는 없다. 대부분의 댓글의 경우, 글에 대한 "응답" 혹은 "의견" 이라기보다 "단편적인 반응" 에 가깝다. 자연 본문 내용도 이해 못하고 댓글로 까는 닭스러운 반응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얼마 전 이글루스에서는 얼마 전 비로그인 댓글의 IP 주소를 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1. 메일

말 그대로 편지. 하지만 전자적 수단의 특성상, 진짜 편지와는 다른 몇 가지 특성이 있다. 쉽게 복제해서 수십 통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나 배달하는 데 1분도 안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장점과 개개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특성이 어우러져 어떠한 사항을 누군가에게 알릴 때 활약한다. 옥션과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 내역과 배송 사항을 메일로 전송해 주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 배송 사항 같은 것은 마이페이지 들어가면 볼 수 있는데도 굳이 이렇게 메일로 쏴 주는 이유는 그만큼 메일이 주목도가 높기 대문이다. 프로그래머에게 오늘 작업해야 할 부분이나 발생한 버그를 메일로 알려 주는 시스템도 있다. 하지만 어떠한 정보를 저장하거나 장문의 글을 쓰는 데는 좀 약하다.

쉽게 보낼 수 있는 만큼 가볍게 보는 사람이 많으나, 엄연히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문서(그것도 상대방에게 사본이 전달되는)기 때문에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남녀간의 그렇고 그런 메일이 수신 상대를 잘못 지정하는 바람에 개망신을 떨었다는 것 따위는 이야기 거리도 못 된다. 엔론의 회계 부정에 대한 증거가 바로 메일이었다. 2004년에는 미국의 공군장관 제임스 로시가 보잉사에 보낸 메일이 폭로되어 납품 관련 비리가 만천하에 공개되기까지 했다.

사실 기업 메일 서버나 공개 메일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비밀 따위는 없다고 생각하는 게 훨씬 속 편하다. 웬만한 공개 메일 서버에서는 3중 백업은 기본이라 서버에서 완전히 백업이 삭제되기 전까지 메일이 삭제되었다는 확신을 할 수가 없다.1 따라서 메일로 음모 따위를 진행한다면 믿을 만한 사람과 자기만의 서버를 써서 작당을 하되, 증거물이 될만한 메일은 잊지 말고 확실히 삭제하는 것이 좋다. 서버의 하드디스크를 파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

2. 게시판

사용자들이 편하게 읽고 쓰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미디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반적인 커뮤니티 형태이기도 하다. 네이버나 다음의 카페나 dc inside의 갤러리들이 대표적인 예. 오프라인으로 치자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탁자 정도 된다.

편하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거꾸로 이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게시판은 첫 번째 목록 페이지에 나온 글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는데, 자연히 이용자들은 뒤 페이지에서 어떤 글이 올라왔는지, 무슨 이야기가 있었는지 계속 지켜보고 있지 않으면 잘 모른다.

그러다보니 뭔가 논의가 길어지면서 이야기가 산으로 가거나, 개념글이 각종 뻘글들에 묻혀 게시판의 뒤켠으로 치워져버리는 사태가 빈발한다. dc inside의 역사 갤러리나 이차대전 갤러리에서는 개념글이나 논쟁에 대해 링크 형태로 저장하는 "인덱스" 라는 것이 있어 이러한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애시당초 잘못된 내용이 올라오는 경우에는 디른 사람이 게시물을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대략 난감한 경우가 많다.

스레드형 게시판은 이러한 게시판의 단점을 어느 정도 커버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스레드형 게시판은 일반적인 게시판과 비슷하지만 일정 주제에 관련한 글들이 몰려 있기 때문에 특정 주제에 대해 집중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정 주제에 대한 토론장을 연상하면 좋을 듯.2

우리 나라에서는 사용 예가 별로 없지만 게임 프로그래머들이 모이는 gpg study 포럼 같은 경우가 스레드형 게시판이다. phpBB처럼 설치형 툴도 나와 있다.
  1. 엔론의 회계 부정 관련 증거는 이걸 간과하다가 튀어나온 케이스. [본문]
  2.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오히려 스레드형 게시판이 더 일반적인 듯하다. 고어핀드 군이 좋아하는 rails forum 이라던지. [본문]
2008/03/24 12:23 2008/03/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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