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마카오 여행의 토막글입니다. 태그를 클릭하시면 전체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08년 4월 16일 오전 9시 53분
마카오, 세나도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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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서 내려 가장 먼저 찍은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흰 벽은 마카오 시청이다. 왼쪽에 보이는 클래식한 건물은 마카오 우체국으로, 정시에는 꼭대기의 종이 울려 시간을 알린다 - 덕분에 10시 정각을 알리는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시아에 자리잡은 유럽. 세나도 광장을 설명하는 데는 이 한마디면 충분하다.

세냐도 광장은 1918년 마카오의 중심가에 만들어진 광장이다. 1999년까지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던 마카오이기에 세나도 광장은 일본 고베의 기타노이진깐과 함께 아시아에 자리잡은 진짜 서양식 건물들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고베의 경우 도시 북쪽에만 서양식 건물이 듬성듬성 모여 있는 반면 세나도 광장으로 들어서면 여기가 정말 동양 땅이 맞는가 어리둥절해진다. 서양식 건물이 어쩌다 한두 개 서 있는 게 아니라 아예 남유럽의 광장 전체를 뜯어다 동양에 옮겨 놓은 형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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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이라 한산하지만, 가운데 있는 공 모양 분수대에는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항상 붐볐다.(난 직찍 찍었다 -_-v)

전체적으로 세나도 광장은 식민지 시대의 네오클래식 양식 건물들로 둘러싸인 예쁘장한 광장이다. 바닥을 잘 보면 물결 무늬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닌 게 아니라 색깔 있는 돌을 일일이 위치를 맞춰서 포장한 것이다 - 포르투갈 특유의 도로 포장 방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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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에 흰 색을 얹은 크림색 건물. 마카오에서 제일 흔한 서양 건물 스타일이었다.

아시아의 땅에 자리잡은 세나도 광장은 그 자체로 중국땅에 자리잡은 포르투갈의 도시, 마카오의 축소판이다. 마카오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 중 하나인 이곳은 아직 포르투갈의 땅일 때에는 경찰과 군인들이 퍼레이드를 펼치는 장소이기도 했다고 하니 그 화려함이야 말로 할 필요가 없겠지만 중국 땅이 된 지금은 화려한 야경과 축제 등의 행사만이 광장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 KFC와 맥도날드도 있었다. 얘네는 전세계 어디에나 다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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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도 광장의 한 켠에 세워진 자비의 집Holy House of Mercy은 1569년 마카오의 초대 주교인 Belchior Carneiro에 의해 세워진 아시아 최초의 서양식 병원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선교회가 성당을 짓고 자리잡은 곳에는 자선을 행하는 병원과 학교가 함께 만들어지기 마련인데, 두말할 필요도 없이 포교를 위한 것이다. 지금은 관광 안내소로 사용되고 있다.

자비의 집 옆에는 작은 약국이 있었다. 약이나 반창고를 사려는 여행자들이 많은지 아침부터 사람이 좀 있었다. 하지만 자비의 집이 아직 병원 노릇을 하고 있을 때부터 약국 노릇을 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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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4년 세워진 마카오 시청. 마카오 반환 이전에는 의회 역할도 했다. 18세기 남유럽의 성(이미 이 시기에는 저택)과 비슷해 보인다. 서양식 건물에 한자로 시청이라고 적혀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2008/04/29 00:43 2008/04/2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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