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도미니크 교회

TRAVEL by 고어핀드 2008/05/1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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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6일 오전 10시 48분
마카오, 세나도 광장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중요한 무역 거점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동아시아 각국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의 거점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 역시 마카오 신학교 출신이다. 1560년대 예수회가 최초로 동양 땅을 밟았고 1580년대에는 도미니크 수도회가 마카오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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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도미니크 교회.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인해 항상 북새통이었다. 옆에 야자나무가 서있는 것이 꽤나 그럴 듯해 보인다.

도미니크 교회는 바로 이 도미니크 수도회가 1590년대에 지은 것이다. 비록 동아시아 선교에 있어서 예수회처럼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는 못했지만, 이들의 교회가 지금은 천주교의 선교 역사를 증언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주말에 미사를 보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기도하는 사람이 몇 명 앉아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아직 교회로서의 기능은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관광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교회라고 하기엔 좀 이상한 장소에서 관광객들도 조용히 관람하는 데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 문 앞에 "명색이 교회이니 먹을 것을 들고 들어오지 말 것이며, 정숙할 것." 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니, 제가 그래도 옛날에 세례도 받은 몸이라 알 건 다 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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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도미니크 교회의 내부. 특유의 화려한 제단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어설프고 조잡한 짝퉁 서양식 건물이 판을 치는 서울에서 살다보니 외국 나오면 이런 진짜 건물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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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천주교 성당을 가보면 예수가 유죄 판결을 받고 십자가에 못박혔다 부활하는 과정이 묘사되어 있는데, 이건 성 도미니크 교회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내가 다니던 성당은 금속판으로 되어 있었는데 여기는 목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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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실 옆 복도. 계단을 올라가면 천주교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오래된 성물들을 볼 수 있다. 대충 의미는 아는 편이지만 무기나 갑옷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쭉 한 번 훑어보고 나왔다.

오전 11시 5분. 나는 몬테 요새로 향하는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2008/05/12 02:12 2008/05/1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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