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6일 오전 12시 25분
마카오, 상파울루 성당
마카오의 랜드마크인 상파울루 성당(Ruinas de S.Paulo, Ruins of St.Paul's)은 인상적인 성당 앞면으로 유명한데, 덕분에 한국의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마카오 관광상품 광고 뿐만 아니라 마카오의 상점 등에서도 상파울루 성당을 새긴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흔히들 여행 안내서 등 - 역사에 그리 밝지 않은 - 에서는 한글로 상파울루 성당 유적(Ruin of St.Paul)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성모(Mater Dei) 성당과 상파울루 대학의 유적이라고 해야 옳다.

몬테 요새에서 내려오면서 찍은 상파울루 성당의 잔해
문제는 당시 예수회가 쓰고 있던 성당 건물. 어찌된 일인지 이 성당에는 자주 화재가 발생했고1 결국 예수회는 다른 곳에 새 성당을 짓기로 하고 1582년 마카오 한가운데의 언덕 위에 새로 성모 성당을 건설하게 된다. 확장을 거듭하다 1594년 상파울루 대학(St. Paul's College)으로 승격된 교육 시설 또한 이 건물로 옮겨왔다. 자체 인쇄소와 5000여 권의 장서를 갖춘 동양 최초의 서양식 대학이었다. 신학교와 성당이 상파울루 성당에 함께 있게 된 것은 이러한 내력이 있다.

관광객들을 내려다보는 성모상. 상파울루 성당의 앞면 조각은 에도 바쿠후의 천주교 박해를 피해 온 일본 천주교인들이 1620년~1627년에 걸쳐 만든 것이다.
1762년 예수회가 추방되면서 상파울루 성당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게 되었는데, 1835년 부대 취사반에서 일어난 화재(...)는 다른 건물들을 파괴한 것도 모자라서 성당 전체를 모조리 태워 버리고 말았다. 결국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성당의 인상 깊은 앞면(Facade) 뿐이다.

성당 뒤에서 찍은 사진. 건물 왼쪽으로 보이는 거무스름한 것은 그을음(!)이다.

계단을 통해 건물 잔해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상파울루 성당 앞의 66개의 계단과 그 주변 거리가 보인다. 여긴 그나마 포르투갈식 건물이 좀 남아 있었다.

상파울루 성당의 지하 납골당. 1597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천주교 탄압에 의해 나가사키에서 처형된 26인의 순교자와 베트남에서 순교한 사람들이 묻혀 있다. 1990~1995년에 걸친 발굴 조사에서 발견되었다.

신학교 터에 설치된 박물관. 신학교에 걸려 있던 그림 등의 성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레퍼런스
http://www.macauheritage.net/Info/HistMonuE.asp?id=49
http://www.olamacauguide.com/ruinsofstpaul.html
http://www.macauheritage.net/Info/HistMonuE.asp?id=49
http://www.olamacauguide.com/ruinsofstpaul.html

- 이 자리에는 지금 성 안토니우스 성당이 서 있는데, 1809년과 1874년, 1930년에도 화재가 발생해서 다시 짓거나 수리한 전력이 있다 - 개인적인 의견인데, 화재가 한 번만 더 나면 교황청에서 엑소시스트를 모셔 오든지 용한 무당을 모셔와서 크게 한 판 굿을 하는 것을 진지하게 권하는 바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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