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트는 바로 칼집에 있습니다. 삼국 시대의 칼은 칼집과 함께 출토되는데, 대부분은 녹이 심하게 슬어 손잡이만 제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운좋은 생존자들이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방식은 아래와 같은 방식입니다.

환두대도. 황남대총 출토. 국립 경주박물관 소장.
이것보다 좀 더 후대에 발견되는 것으로, 약간 더 발전된 형태가 있습니다. 칼집입을 개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예 칼을 차기 위한 장치를 칼집에 부착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차는 방법은 같습니다. 아래의 유물이 대표적인 예입니다만, 칼집입을 개조하는 방식만큼 흔하지는 않습니다.

환두대도. 전라남도 나주 복암리 3호분 출토. 국립 중앙박물관 소장.
이렇게 끈 하나를 묶어 허리에 연결하는 것이 기본적인 패용 방법이지만, 두 개의 끈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고구려 사신을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사마르칸트의 아프시압 궁전 벽화입니다. 사진이 좀 작긴 합니다만, 오른쪽 두 고구려 사신이 차고 있는 칼에 두 개의 고리가 달려 있는 것 정도는 보이실 겁니다.


봉황장식 환두대도. 5~6세기경. 천마총. 보물 621호. 경주 국립박물관 소장.

칼집 가운데 부분 확대.

<광개토대왕의 요하 도하도> 부분 확대. 두 명의 중장기병이 패용한 검에 주목.
- 끈 하나를 칼집입에 꿰어 허리띠에 연결해 찬다.
- 끈 하나를 칼집 고리에 꿰어 허리띠에 연결해 찬다.
- 끈 둘을 칼집 고리에 꿰어 허리띠에 연결해 찬다.
- 좋은 칼을 찰 형편이 안되는 졸병들은 (아마도) 그런 것 없다 ㄳ

- 칼집의 맨 윗부분. [본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