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에서 돌아오는 길

TRAVEL by 고어핀드 2008/07/03 23:45
* 이 글은 마카오 여행의 토막글입니다. 태그를 클릭하시면 전체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08년 4월 16일 오후 6시 53분
마카오


1.

마카오 타워에서는 번지점프를 뛴 사람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를 뛰었다." 라는 증명서와 함께 기념 사진, 원한다면 번지점프를 뛰는 동영상까지 CD로 구워서 줍니다.(물론 돈 받고.) 가격이 아주 싼 것만도 아니지만, 워낙에 진귀한 체험이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내고 자기 사진이나 동영상을 찾아갑니다.

저 역시 번지점프를 뛴 뒤 마카오 타워 정상으로 다시 올라왔습니다만, 제 앞아서 뛴 사람들이 워낙에 많았던 데다가(이 사람들 CD도 다 구워서 줘야죠) 웬일인지 제 사진을 구울 차례가 되자 계속 컴퓨터가 다운되는 바람에 제 사진 CD를 찾는 데 3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예, 뭐 어쩌겠습니까.
보통 손님이었으면 골을 냈을 테지만, 제 직업이 직업인지라(-_-)
쩔쩔 매는 마카오 타워 직원들 사정 다 이해해 줬습니다. 직원들이 정말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2.

제가 번지점프를 뛰고 사진을 찾는 것이 늦어지는 동안 다른 일행분들은 먼저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가셨습니다. 로밍된 휴대폰을 가져 왔지만, 그제서야 마카오에서는 로밍된 휴대폰이 있어 봤자 별다른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전혀 연결이 안되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런 일 흔하다고 합니다. 마카오 가실 일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 종일 걸어 다녔고, 점심도 부실하게 먹었고 해서 슬슬 배가 고파졌기 때문에, 일단 마카오 타워 지하 식당에서 샐러드를 하나 사서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다시 한 번 통화를 시도해 봤지만, 여전히 연락이 안되더군요. 어쩔 수 없이 혼자서 홍콩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3.

마카오 타워에서 페리 터미널로 돌아오는 길에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도중에 약국을 들렀기 때문에 택시를 두 번 탔는데, 저 말고도 택시를 잡는 사람들이 많아서 택시 기사들을 붙잡고 페리 터미널 가냐고 이리저리 물어봐야 했습니다. 그런데...

...좀 어둑어둑해지니 만나는 택시 기사들마다 제가 한국 사람인 걸 알아보고 "Really Cheap Masage" 라는 말만 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어핀드 군의 표정(재현)

향간에는 일본인이 Sex Animal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건 틀림없이 한국인을 잘못 보고 하는 말일 거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에,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들이 요런 짓도 하는 나라인데, 뭘 못하겠어요. 흠.

4.

밤 10시 페리를 탄 저는 11시에는 홍콩에 도착했고, 11시 반에는 샤워를 마치고 지친 몸을 침대에 뉘일 수 있었습니다.

하루짜리 여행 치고는 꽤 알차게 보고 돌아다녔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대로 아쉬움이 남는 곳이 몇 곳 있었습니다. 특히 카지노는 하루 종일 죽때리면서 놀고 싶었지만, 돈도 없는 주제에 홍콩 왕복 배삯도 비싼 곳에 두 번 갈 배짱은 없어서 일단 마음을 접어야 했습니다. 워낙에 지쳐서 더 이상 뭔가를 할 만한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었구요.

이렇게 해서 제 마카오 여행은 끝났습니다. 언젠가 마카오에 다시 한 번 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베네치아 카지노야 기다려라 내 언젠가 돌아와서 도박장에서 일주일을 보내는 대기록을 세우리
2008/07/03 23:45 2008/07/0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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