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i 다섯 줄 감상

IT by 고어핀드 2008/10/07 14:24
신형 닌텐도DS, DSi 발표! 18,900엔에 11월 발매 [게임메카]
신형 닌텐도DSi 발표! 11월1일 일본 발매 [TIG]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포토]닌텐도 'DSi'와 'DS라이트' 철저 비교 분석

1.

올 것이 왔다. PMP와 전자사전이 융합하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행보다. 모바게타운 같은 모바일 게임 + 웹(SNS) 연동 컨텐츠가 맹위를 떨치는 마당에 닌텐도가 자기 기계에서 이러한 컨텐츠를 돌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더 이상한 거였다. 음악도 돌릴 수 있다고 하니, 오디오서프 같은 컨텐츠가 DSi로 나오는 것도 꿈은 아니다. 이런 컨텐츠를 돌리면 오덕들을 베링해 쌍끌이 어선 급으로 낚을 수 있겠다.

2.

카메라 화소1가 좀 떨어지는 것, 충전지의 지속시간이 길지 않다는 불만이 있는데, 나는 카메라가 꼭 수백만 화소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본다.2 DSi는 결국 게임기이고, 터치패드와 같이 일종의 게임 인터페이스로 생각하면 30만 화소가 그리 모자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전에 일본에 갔을 때 휴대폰 카메라에 인식시키는 코드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보였던 기억이 나는데, 실제로 일본 모바일 게임에서는 꽤나 자주 활용하는 요소라고 한다 - 사용자가 화상을 입력해 주면 랜덤하게 아이템을 생성해 준다던지.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게임 인터페이스로는 그리 모자라지 않다.

일본 여고생들이 좋아하는 스티커 사진 기계도 해상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어쨌든 많이 한다. DSi에는 인터넷 기능까지 있으니 진짜 스티커 사진 기계와 인터넷을 매개로 연동하면 정신없이 찍어댈지도(!!) 모른다. 다만 그것도 일본 얘기지, 미국처럼 다른 나라에서는 똑같은 하드웨어를 가지고도 컨텐츠를 전개하는 방법이 약간 다를 것 같다. 제대로 찾아내는 사람은 떼돈을 벌 거다.

3.

GBA 슬롯을 없애버린 것이 결과적으로 상징적인 결단이 될지도 모른다. 사람 손에 편하게 잡히는 기계 크기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도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GBA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기타 히어로> 처럼 GBA 슬롯을 사용하는 주변기기를 필요로 하는 게임을 포기해야 한다. 그 빈자리를 1, 2에서 언급한 컨텐츠들이 채우게 된다면, NDS와 DSi의 관계는 꽤나 묘한 것이 될 것 같다. 게임 팩만 공유하고 실제로 즐기는 컨텐츠는 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이란성 쌍둥이 같은 느낌이랄까?

4.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애플 앱스토어를 연상시키는 "닌텐도 DSi 웨어" 가 화제다. 아이폰 소프트웨어처럼 유통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는 듯. 일리가 있지만 이 부분은 좀 기다려 봐야 한다. DSi가 일종의 프로그램 플랫폼으로서 기능하려면 - 혹은 개발 생태계3를 유지하려면 상당히 많은 산을 넘어야 한다. 닌텐도야 게임기 장사를 오래 했으니 나름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겠지만, 외부 호환성보다 내부 완결성을 추구하는 일본 특유의 문화가 마음에 걸린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DSi가 그 자체로 강력한 플랫폼인지, 아니면 단순히 DS에 인터넷 기능 붙여 놓은 건지는 대략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뭐 닌텐도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이런저런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통로로 활용만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5.

어쨌든, 나와 봐야 안다. 우리나라에는 나올 수 있을까? 사실 별로 기대는 안 한다. 온갖 기능이 다 잘려서 나오기 십상이겠지. 구글폰도 못 나오고, 아이폰도 못 나오는 나라가 어떻게 IT 강국인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 다 쓰고 보니 DSi 애플리케이션은 일본 특유의 오덕근성으로 해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 다섯 줄도 아니구먼 ( -_-)
  1. 30만 화소. [본문]
  2. 오히려 요즘 휴대폰에 붙는 똑딱이 카메라급 렌즈가 지나치게 좋은 것 아닌가? [본문]
  3. MS는 이 부분에서 최강이다. [본문]
2008/10/07 14:24 2008/10/07 14:24

http://blog.gorekun.com/trackback/1292

블로그이미지

About
고어핀드

기본적으로 댓글에는 모두 댓글을 달아 드립니다. 단, 제가 시간이 없어서 많이 늦어질 수가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Recent Trackback

1136320
Today : 310   Yesterday : 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