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구 - 다리보호대 및 옵션 장비

체인 메일의 부속구 중 가장 주요한 것은 다리를 보호하는 쇼우스Chausses입니다. 이건 그냥 쇠사슬을 엮어서 만든 스타킹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편하겠군요.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설령 스타킹 모양으로 만든 것이라고 해도 착용성을 위해 발바닥 부분은 가죽으로 만들게 됩니다.

바로 이놈입니다. http://www.flickr.com/photos/8765199@N07/2317742347/in/set-72157606473530717/

영화 의 한 장면. 가운데 앉아 있는 티베리아스 공작의 다리에 쇼우스가 착용되어 있다. 앞면만 방어하는 방식의 것으로, 뒤로 끈을 묶어 고정시켰다.

쇼우스 또한 무게가 상당한 만큼 흘러내릴 수밖에 없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허리띠에 끈으로 연결하게 됩니다. 현대의 가터벨트를 생각하시면 딱 맞습니다.

끈은 물론 가죽으로 된 것을 사용한다. http://www.flickr.com/photos/8765199@N07/2318549948/in/set-72157606473530717/

쇼우스에는 각종 옵션 장비들을 착용하기도 합니다. 자주 사용된 것으로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Gamboised Cuisse, Poleyns, Schynbalds.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Gamboised Cuisse란 13세기 초반에 등장한 원통형의 가죽 토시로, 허벅지와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쇼우스 위에 장비합니다. 고정하는 방법은 쇼우스와 동일합니다 - 이것도 그냥 농구할 때 팔꿈치에 끼우는 밴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Gamboised Cuisse를 착용한 모습. 13세기의 그림이다. http://en.wikipedia.org/wiki/File:Villard_de_Honnecourt.jpg

Poleyns는 무릎에 추가 방어를 가하기 위해 착용하는 원반 모양의 철판입니다. 12세기 중반에 등장한 이 장비는 쇼우스 위에 장착할 수도 있고, 아예 착용한 Gamboises Cuisse 위에 장착해도 무방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원판에 불과했지만 나중에는 무릎 가장자리까지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커지게 됩니다.

아주 희귀한 경우입니다만, 팔꿈치 보호용으로 만들어진 유물도 존재합니다. 그만큼 관절에 대한 추가 방어가 중요한 것이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릎에 Poleyns를 착용한 예. 이 경우는 쇼우스가 매우 짧다. http://www.flickr.com/photos/8765199@N07/2917681777/http://www.flickr.com/photos/8765199@N07/2917681777/

마지막으로 소개할 옵션 장비는 Schynbalds입니다. 이것은 쇼우스 위에 착용하는 원통 반쪽 모양의 철판인데요, 정강이에 추가 방어를 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눈에 잘 안 띄는 정강이가 생각보다 중요한 방어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 보병이 기병을 공격할 때 가장 쉽게 공격할 수 있는 부위가 바로 정강이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공격이 먹혔을 경우, 보병이든 기병이든 한방에 전투불능이 되어버린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급소이기도 하죠. 후대의 갑옷에서는 아예 필수장비가 되어버리는 부위입니다.

Armored legs

  • 전체적인 착용 방법을 설명하는 다음 포스트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