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입한 역사 관련 화보집들

BOOK by 고어핀드 2009/07/24 00:34
정확히 이야기하면 화보집이라기보다 그림이나 사진을 주로 한, 혹은 그 비중이 높은 책들입니다. 사진 자료가 풍부한 책은 갑옷이나 무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도 유용합니다만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면서 즐기는 맛도 무시 못하죠. 제가 어떠한 책에서 정보를 얻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겸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Men-at-Arms : 그림으로 보는 5000년 제복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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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호 편역, 플래닛미디어, 2009년

지난 11월, Osprey 출판사의 Men-At-Arms 시리즈 4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책입니다. 영국의 밀리터리 전문 출판사인 Osprey는 매니아들에게는 그 명성이 매우 높으니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군요. Osprey 출판사의 책들은 세밀한 정보와 풍부한 시각 자료로 이름이 높은데, 그 중에서 Men-At-Arms 시리즈는 각 시대 전사들의 무장에 대한 잘 고증된 재현 일러스트를 실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 권 가지고 있지요.(이런 책이 번역 출간되었는데도 주변의 역사 블로그 중 어느 한 곳도 언급을 하지 않는 건 상당히 어리둥절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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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입한 두 권. 아마존에서 재고가 간당간당하다는 알림을 보고 즉시 구입.

이 책은 그 Men-at-Arms 시리즈의 일러스트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러스트가 포함된 것은 아니고, 중요한 것들만 뽑아져 있습니다. Armies of Medieval Burgundy 같은 걸출한 책에 실린 일러스트는 거의 다 나온 것 같군요. 작년 말에 Osprey 출판사 뉴스레터를 오랫동안 받아본 회원들에 한해 양가죽 장정본을 경매했었는데, 메일을 받아보고서도 가격이 엄두가 안 나서 구입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 한 권으로 무기나 갑옷, 복색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저 보조 자료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판 자체가 워낙에 모범답안스러워서, 게임회사 같은 곳에서 자료집으로 사용하기엔 충분합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78,000), 2쇄 출판은 기대하기 힘든 책입니다. 나온 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대형 서점에서도 슬그머니 구석으로 치워 놓는 분위기더군요. 사실 생각 있으시면 즉시 구입하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 제 경험상 이런 책은 한 번 절판되면 물구나무를 서서도 못 삽니다.

HISTORICA 한국사 - 신라, 가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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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카 한국사 편찬위원회 저 / 윤선태 감수, 이끌리오, 2009년

신라와 가야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앞선 고구려 + 백제편이 2007년 1월에 나온 걸 생각하면 다음 권 나오는 데 2년 반이나 걸린 셈입니다.

아주 디테일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전체적인 내용을 전문가들이 나누어 썼다는 점, 풍부한 유물 사진과 지도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47쪽에 나온 5세기 가야 각국 세력도와 63쪽에 나오는 임나부흥회의 관련 지도가 눈길을 끌더군요. 신라와 가야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포상팔국 전쟁 같은 것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습니다.

거북선 - 신화에서 역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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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진 저 / 남경완 구성, 랜덤하우스코리아, 2005년

도서관에서 읽은 지는 꽤 되었지만, 얼마 전에야 구입한 책입니다. 전문가들이 정성을 들여 쓴 내용과 훌륭한 복원도가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슬슬 시중에 나와 있는 물량이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다시 인쇄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Arms & Armors of the Medieval 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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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Edge, John Miles Paddock, Crescent, 1993

이 책은 영국의 저명한 갑옷 컬렉션인 Wallace Collection의 큐레이터가 쓴 책이며, 해외의 중세 갑옷 매니아들로부터 "The Bible" 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역시 도서관에서 탐독하다가 구입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구입했습니다. 갑옷 뒤와 같이 안 보이는 데를 찍어 놓은 자료는 거의 보지 못했는데, 이 책에는 꽤 있군요.

이 책의 문제는 명성만큼 구하기도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93년을 마지막으로 절판된 책이기 때문에, 아마존 닷컴의 중고서적 구매 등으로 구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배송료 합해서 10만 원을 들여 구입했는데, 새 책처럼 상태가 좋아 아주 만족합니다.

영혼의 전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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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김해박물관, <영혼의 전달자>, 2004

이 책은 설 연휴때 김해 내려가서 구입해 온 책이니까 엄연히 이야기하면 최근 구입한 책은 아니군요. 하지만 잠깐 언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은 고대 한반도 남부의 조류 숭배 사상에 관련된 유물들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유물들이 꽤나 다채롭기 때문에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리면서 보면 재미있습니다. 90쪽부터 당시의 종교와 무구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어느 나라든 갑옷과 무기의 장식이 종교의 영향을 받는다는 걸 생각하면 꽤나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99~101쪽에 부산 복천동에서 출토된 가야 판갑 사진이 실려 있는데, 박물관에서 보지 못한 디테일한 부분까지 사진을 찍어 놓았더군요. 맨 뒤에는 여기에 대한 짧은 논문이 실려 있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는 아마 못 읽은 컴퓨터 책을 읽으면서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역사책은 틈틈이 읽게 되겠군요.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
2009/07/24 00:34 2009/07/2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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