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e world's a stage, and all the men and women merely players.1.- William Shakespeare, As You Like It, 1600
한 여인이 살인죄로 체포된다. 한 남자를 살해한 죄였다. 그녀는 스타가 되고 싶었고, 남자는 나이트 클럽의 사장과 절친한 사이라는 점을 미끼로 그녀를 농락했다. 사실, 그는 나이트 클럽 사장하고는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다. 격분한 그녀는 남자를 쏴 죽이고 만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2002)>의 내용이다. 하지만 그녀의 변호사는 능수능란한 언론 플레이로 그녀를 구해 낸다. 그는 가짜 일기장까지 만들어 가면서 자기 고객을 "어쩌다 타락하게 된 순진한 배우 지망생" 으로 포장한다. 법정에서는 앞으로 회개하고 바른 삶을 살겠다고 맹세하게 한다. 장대한 도덕극에 여론은 열광하고, 그녀는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는다.

We both reached for the gun~♬
2.
영화 속의 이야기일 뿐일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작년에 있었던 미네르바 사건을 떠올려보자. 흔히 간과하는 것이지만, 이 사건의 분수령은 readme라는 이였다. 모두가 미네르바의 정체를 궁금해할 때 그는 아고라에 글을 하나 올렸다. "나는 미네르바의 정체를 안다. 그는 대한민국 재계의 유명인이며, 존경받는 기업인이다. 1% 상위층 중의 상위에 속하는 0.1% 극상위층이다." 이 글은 순식간에 6만 명 이상이 봤고, 언론 기사를 탔다. 50대 이상, 해외 체류 경험이 있을 뿐이라던 미네르바의 캐릭터는 훨씬 더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살이 붙었다.

http://www.flickr.com/photos/monkeyc/165230047/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2008)>
3.

http://kr.blog.yahoo.com/psy_jjanga/1455645
4.
"장미꽃 부케 들고 남편과 입맞춤" 故장진영 감동의 러브 스토리
‘영화같은 사랑, 영화같은 결혼’ …장진영 임종 두달전 연인 김씨와 극비 결혼
故장진영, '남편과의 커플링'
故장진영 영정사진, 아버지 편지에 ‘털썩’ 떨어져
오늘, 배우 장진영이 영원히 우리의 곁을 떠났다. 그녀가 남긴 애절한 순애보가 장안의 화제다. 배우는 사람들에게 환상을 보여 주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녀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는 진실이었다. 가짜 이야기들이 횡행하는 현실에서 그녀의 진짜 이야기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녀는 세상을 떠나면서 두 개의 삶을 완성했다: 사랑받는 한 여인으로서, 환상을 보여 주는 배우로서.

영화 <청연(靑燕, 200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리운 그대는 꿈에서나 볼 수 있는데
내가 임을 찾아가니, 임은 나를 찾아 떠났네요.
바라건대 다른 날 꿈에서는 한시에 출발해
오가는 길에서 만나게 되기를.- 황진이(재인용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