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말이 유난히 돋보이는 게, 상품 그 자체보다 라이프스타일을 파는 게 요즘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 mp3 플레이어는 아주 성능이 좋습니다." 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mp3 플레이어를 쓰고 저 옷을 입으면 멋져 보일 겁니다." 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Hello World" 도 못 짤 것 같은 늘씬한 아가씨들이 황금색 VAIO 랩탑이나 맥북에 수백만원을 쏟아붇는 게 더 이상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심지어 "옷 따위에 돈을 쓰느니 책 한 권 더 사겠다" 던 고어핀드도 이런 아이템에는 눈이 돌아간다. 단순한 랩탑, 단순한 수첩이라면 이런 대접 받기는 힘들다.Fashion is not something that exists in dresses only. Fashion is in the sky, in the street, fashion has to do with ideas, the way we live, what is happening.<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패션은 복장에만 있는 그 무엇이 아니다. 패션은 하늘에도 거리에도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그 자체이자 늘 새롭게 일어나는 그 무엇이다.- Gabrielle "Coco" Chanel

http://www.flickr.com/photos/gorekun/3971186232/
카메라든 자동차든 커피든, 딱딱하고 재미없는 이미지를 벗고 뭔가 멋진 이미지를 풍기고 싶어 안달하는 세태를 보다 보면, 패션은 옷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샤넬의 말은 정곡을 찌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저게 수십년 된 발언이라는 거.
+연관글: 마카오 스타벅스에서 (2008.05.05)
ps) 코코 샤넬에 대한 책들을 뒤지면서 정확한 출처를 찾으려고 애썼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아마도 "보그" 같은 패션 잡지에 쓴 글이 출처가 아닌가 하는데,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닌 듯 싶다. 정확한 출처를 아시는 분은 알려 주시길.
ps2) 가운데 아이팟 나노 5g 사진은 본격 염장 맞음(우쭐우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