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역주행
정보화 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비물질의 경제입니다. 애플의 아이팟 한 번 볼까요? 솔직히 기능만 가지고 이거 쓰는 사람이 몇 있겠습니까? mp3 재생하는 기능도 기능이지만, 이걸 가지고 나 자신을 연출할 수 있게 하는 내러티브, 컨텐츠, 이런 것이 더 중요합니다1. 정보와 물질이 혼합되는 것, 이른바 재물질화가 시대의 흐름이요 대세죠. 하지만 이 정권엔 그런 개념이 전혀 없지요. 머리에 삽 하나 장착되어 있는 수준(좌중 폭소)입니다.
http://www.flickr.com/photos/gorekun/3971186232/
하지만 정보화 사회에서는 떠올리고 상상하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제 동생이 프로그래머(!)인데, 실리콘밸리에서는 직접 프로그래밍을 한다기보다 무엇을 어떻게 프로그래밍할까를 떠올리고 상상하는 데 집중하는 곳도 있다고 해요. 직접 코딩하는 것은 인도나 중국 같은 데 하청 주는 거지요. 직접적으로 실현시키는 능력은 이제 흔해졌습니다. 구찌 핸드백을 보세요. 300만원에 팔리지만 원가는 만 원 정도랍니다. 나머지 299만원의 값어치는 어디에서 오겠습니까? 바로 상상력이죠. 앞으로 Best가 아니라 Unique가 더 문제인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에요.

Back to the 삽s
그러면서 오히려 하고 있는 것은, 4대 강 사업 한다고, 한반도 대운하 판다고 그러는 거지요. 우리나라 지금 대학 졸업한 사람이 전체 인구의 90%에 가깝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적당한 일자리를 주어야지 삽질거리 좀 만든다고 문제가 해결되나요? 이해는 해요. 70~80년대 자기가 그거 해서 유명해졌거든.(웃음)

경향만평 2008년 11월 29일.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artid=200811282156452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질적 도약입니다. 그런데 떠올리는 건 70~80년대식 삽질밖에 없으니 환장하는 거죠. 사실 이 사람들이 나빠서 그런 건 아닐 겁니다. 문제는 삽질 하나, 바로 그것밖에 모른다는 거에요. 이건 우리 국민들이 이해해야 해요.(좌중 폭소)

경향만평 2008년 12월 25일.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artid=200812242016012

- 여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 자료를 참조하면 좋을 것이다. 하나는 진중권 교수의 게임문화포럼 강연, 또 하나는 한겨레 21에 정재승 교수와 함께 쓴 칼럼이다. [Back]




2009/10/24 16:36
정말 시원했습니다. 지적 안마를 받은 기분이랄까요. (응?)
2009/10/24 20:39
2009/10/24 22:24
2009/10/24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