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세력은 왜 패배했는가
그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어쩌다 저런 퇴행적인 것들이 권력을 잡아버렸나? 여기에 대해서는 국민 개새끼론, 소위 국개론이라는 답안이 있는데, 우스갯소리로 할 수 있는 소리는 되도 진지한 해답은 못 되요.
인터넷에 나돌고 있는 "국개론" 공식 짤방.

하지만 지난 대선 생각해 보세요. 정동영이 한 말 중에 기억나는 거 하나라도 있으신가요? 없어요! 민주당은 시대정신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어요. 언젠가 민주당 의원 하나가 "선거에서 지고 나면 왜 졌는지 깨닫는 게 있는 법인데, 이번 대선에는 도저히 모르겠다." 고 하는 걸 들었어요. 이건 진짜 답이 없는 겁니다.

의미불명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럼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할께요. 보통 이런 얘기를 하다 보면 정권 잡고 안잡고 이야기로 가게 되요. 하지만 이건 문제가 안되요. 지금 문제는 대안 세력이 없다는 거에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 국민들에게 삶의 안정성을 찾아줄 수 있는지, 선진국으로의 질적 향상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화두(시대정신)를 던져야 해요. 미래를 향해 방향을 던지고, 또 비전을 보여 줘야 해요. 사람들에게 뭔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해요.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 민주화 세력은 국정 운영 경험이 있어요. 그것도 10년 동안이나요. 그리고 보수 우익 저 친구들이 그렇게 강력한 것도 아니에요. 1년 반 동안 하는 거 좀 보세요. 인수 위 단계에서부터 '어륀지' 운운하며 삽질하죠? 인사 어때요? 인재 풀이 넓은 만큼 나름 합리적인 사람도 많이 쓸 줄 알았는데1 그것도 아니에요. 이한구 씨 정도만 되도 이해를 하겠는데, 이 사람 4대강 사업 반대한다고 입각이 안 되요. 그래 놓고 사람 쓰는 걸 보면 무슨 줄줄이 목사님들이야. 이게 무슨 라스푸틴입니까?(좌중 대폭소) 이게 이 사람들의 수준이고, 컨텐츠인 거에요. 빈 깡통인 거죠.
민주화 세력은 국정 운영 경험이 전무하던 시절에도 정권 교체 이뤄냈고, IMF 극복했어요. 그 때에 비하면 사정은 훨씬 좋아요.
변화를 위한 발전의 틀
제가 제안하는 것은 민주화 세력을 위한 ThinkTank의 가동이에요. 바락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든 브루킹스 연구소 같은 거 말이죠. 우리도 이것이 필요해요.
브루킹스 연구소. 워싱턴 DC 위치. http://www.flickr.com/photos/owash/3672625627/
백날 욕한다고 문제가 고쳐지지는 않아요.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변화를 위한 발전의 틀이에요. 새로운 한국 사회의 청사진 말이에요. 시민들은 이미 새로운 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강연 후기
인기 저자인 만큼 강연이 끝난 뒤 책에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고어핀드 역시 최근 구입한 책 두 권 - <폭력과 상스러움>,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 을 가지고 나가서 사인을 받았다.
이것이 본격 염장. 왼쪽에 보이는 노트는 강연을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이 포스트 연작은 이 메모에 기초하고 있다. http://www.flickr.com/photos/gorekun/4017854487/
진 교수는 그렇게 참석자들에게 미안해하며 총총이 자리를 떴다. 그 뒷모습이 유난히 크게 보였다.

- 첨언하자면 2009년 10월 현재, 이명박 정권에는 이공계 출신 장관이 단 한사람도 없다. [Back]




2009/10/24 03:36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참~
이런 걸 어떻게든 타파해 나가야 할 방도를 찾아야 할텐데 말이죠...
2009/10/24 11:56
2009/10/24 15:51
아니 아고라로 그렇게 뜨거워진 다음이 스스로 검열을 한단 말인가...
ㅊㅅㅈ팀이 ㄴㅇㅂ에 이어 다음도 정ㅋ벅ㅋ 한 건가요?
2009/10/24 20:02
2009/10/24 23:48
강연 다녀온 것보다 나은걸요~
(요약본만 보니 ㅎㅎ)
2009/10/24 23:55
2009/10/26 09:59
옮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강연의 홍수 시대에서 이런 좋은 강연한다는 정보 알기가 쉽지 않네요.
좋은 강연자들 강연 일정이라도 웹으로 연동해놔야 할까요? ㅋㅋ
암튼 고생하셨습니다. ^^
2009/10/26 23:50
2009/10/30 09:47
2009/11/06 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