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이, 꼬마, 반장

CRITIQUE by 고어핀드 2009/12/03 16:58
소녀시대가 출연했던 Tv 쇼를 다시 보다 찾아낸 것들.
태연은 도대체 뭘 하고 있던 것일까?

지난 8월 28일 방영된 sbs "절친노트" 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거침없이 서로의 사생활을 폭로해서 화제가 됐다. 나 역시 많이 재미있었기에, 녹화본을 저장해 놓고 있었다.

오늘 새벽, 퇴근 뒤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이 동영상에 다시 손을 댔다. 처음 봤을 때는 지나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꼬꼬마 리더", 태연이 하고 있던 것들 말이다.

물방망이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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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내려다보니까 좋냐? ^^ / 태연: 좋다! 니네 정수리 처음 본다!

장신팀과 단신팀으로 나눠서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기보다 공격하)기 시작한 소녀시대. 단신팀의 리더 태연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 그런데...

To. 서현
막내 너, 맨날 거울보면서 니 얼굴이 안 예쁘다고 자꾸 그러는데,
너 진짜 거울로 한 번 맞아 볼래? 너같이 이쁜 애가 없어!

To. 윤아
왜 입을 쩍 벌리고 넙치 표정을 짓는 거야 도대체!
니가 센터를 맡고 있잖아. 너는 곧 소녀시대의 이미지라고!

To. 유리
유리 너! 자꾸 음식 만들어서 남들한테 권하고 그러는데,
격하게 친절한 거 남들한텐 부담스러운 거야!
... 태연이 공격을 하기는 했다. 그게 공격이 아니어서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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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MC들의 유도에 넘어가 수영에게 본격적으로 공격을 개시. 하지만 다른 멤버들이 공격할 때 추임새 넣는 쪽에 가까웠다.

제시카 일병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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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is under attack

요리도 못하고 화장품도 마구 써대는 제시카를 다른 멤버들이 집단 규탄™하는 상황. 제시카가 반격을 하려고 마이크를 집어들려는데...

태연: (제시카보다 먼저 마이크를 집어올리고, 써니를 가리키며) 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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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니 잠꼬대가 말이지~

... 태연이 단짝인 써니에게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 반격하려던 제시카는 막혔고, 제시카를 집단 규탄하던 분위기도 덩덜아 사그라들었다.

막내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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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방어력을 보여 준 막내 서현.

이어서 집단 규탄의 대상™이 된 막내 서현. 너무 고지식하고 모범적이기만 한 서현에 대한 언니들의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태연이 마이크를 들었는데...

태연: 너... 너무 융통성이 없어. 너는 곧이 곧대로! 정석대로만 해야 되는 그 성격 좀 고치길 바래. 그리고! 너도 이제 스무 살 돼. 근데, 남자를 너무 싫어하는 거 아니니? 그 나이 때는 호기심도 있는 거고...
... 이후 막내를 집단 규탄하던 분위기는 어느 새 걱정하고 충고하는 분위기로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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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얘가 이렇다니까요 ㅜㅠ

태연은 '반장' 이구나, 정말로...


흔히 태연은 "꼬꼬마 리더" 로 불린다. 그리고 생일이 가장 빨라서 리더가 됐다는 설명이 따라붙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기준이다. 리더를 정하기에 더 좋은 기준은 많다. 방송경력이 제일 긴 것은 먼저 데뷔 경력이 있던 수영이고, 연습생 경력이 긴 것은 제시카다. 태연이 노래를 잘 한다지만 그게 기준이었다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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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제시카도 잘 부른다. http://polinews.co.kr/viewnews.html?PageKey=0101&num=96015

동영상을 보면서 이전에 들은 이야기들이 생각났다. 티파니가 없을 때 제시카가 티파니 파트를 대신 부르기로 했는데, 제시카가 까먹고 안 부르자 태연이 재빨리 불러서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윤아의 취미가 태연에게 고민상담하는 거라는 이야기. 한국어가 서툴러서 힘들어하는 티파니를 유리와 태연이 잘 도와준다는 이야기. 모두 태연에 대한 이야기였다. 생일이 제일 빨라서 리더가 됐다는 설에 의문이 더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니라고? 그렇다면 서현과 유리가 집단 규탄을 받고있을 때 슬그머니 옆에 가 있는 멤버가 누구인지 확인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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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연이 저 프로에서 얼마나 대본에 따라 행동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반장 노릇을 했던 반장 연기를 했던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돌려 본 동영상 덕분에 꼬마가 된 건 158cm 태연이 아니었다. 그건 나였다. 덩치도 크고 나이도 많은 나 말이다. 어렸을 때 대학생 누나를 보면서 느끼던 기분을 느낀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ps) 소덕짓은 미투데이에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_~
2009/12/03 16:58 2009/12/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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