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솔로의 삶은 고민하지 않을까

CRITIQUE by 고어핀드 2009/12/14 21:03
블로고스피어에는 언제나 연애법이나 솔로 탈출법 등이 넘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과연 충분한 것일까?

연애 블로거들을 탓하고픈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나는 작금의 상황이 그리 마음에 차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게 본질적인 해결 방법이 안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솔로이면서도 재미있고 멋지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솔로 탈출법 만큼이나 말이다. 그런데 정작 여기에 대해서는 별 논의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출구는 없다


언제나 연애 못하는 청춘은 있었지만, 최근 이러한 현상에 (남성들을 중심으로) "솔로부대" 따위의 명칭이 붙는 건 이유가 있다. 바로 절망적인 성비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현재 20대 중반 남자의 20%가량이 짝을 찾지 못한다고 한다. 그나마 남녀를 1:1 대응시켰을 때의 수치가 이 정도다. 연애(혹은 결혼)에 관심이 없는 여성들도 많으니,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솔로 현상의 뒤켠에는 이런 인구학적인 배경이 있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놓고 보면, "연애 기술을 연마해서 솔로를 탈출하세요" 따위의 해법이 가진 한계는 명백해진다. 하나는 결코 근본적인 해결이 안된다는 것. 근본 문제인 성비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해법밖에 안 된다. 둘째, 연애시장에서 상품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남성들의 경우, 애시당초 판에 낄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어핀드 같은 1위 해당자는 한마디로 "답이 없다".

솔로이면서도 행복할 수는 없을까


솔로를 탈출한다는 것은 축하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작금의 문제가 이런 개인적인 해결 방법만으로 해결될까. 나는 부정적이다. 솔로 현상은 엄연히 사회 구조적인 문제다. 한두 명 솔로 신세를 면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솔로이면서도 멋지게 사는 방법을 궁리하는 게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 그런데 내가 보기엔, 이 쪽으로는 별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솔로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솔로들이 불행해지는 건 개인적으로 보나 사회 전체적으로 보나 그리 유쾌하지 않은 현상이다.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솔로 문화 창달솔로들이 솔로로 살아가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꽤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커플들이 연인과 멋진 시간을 보낼 방법을 궁리하는 만큼, 솔로들도 애인 없이 재미있게 지낼 방법에 대해 진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그래서 커플이건 솔로건 모두 행복해졌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런 거나 고민하고 있으니 안생기지라는 환청이 들리는 듯하지만 상관없어
2009/12/14 21:03 2009/12/14 21:03
태그 ::

http://blog.gorekun.com/trackback/1402

  1. 태터앤미디어의 tattermedia's me2DAY 2009/12/15 11:33 Delete

블로그이미지

About
고어핀드

기본적으로 댓글에는 모두 댓글을 달아 드립니다. 단, 제가 시간이 없어서 많이 늦어질 수가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Recent Trackback

1136508
Today : 81   Yesterday : 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