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일단 전투방식. 이건 별로 말할 것도 별로 없다. 무쌍 시리즈의 전투야 간편하게 때리고 베고 달리면서 무지막지한 쾌감을 맛보면 되는 것이고... 이 마당에 이것저것 복잡한 시스템이 달라붙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 뱀다리일 뿐이고 그저 시나리오의 전략성이 조금 더 보강되면 그뿐이다. 노가다가 심한 건 본래 그런 거라 치고 넘어가자.(나중에 보면 나한테는 이게 문제다! 이게 문제야!)

성 안 전투의 경우 스피드감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사람을 흥분시키는 감이 없지 않으나, 그저 걸리기만 하면 데미지를 입는 트랩이 사람의 짜증을 촉발한다는 점. 그 점.
...그런데 당최 호위병들 이 녀석들은 왜 있는건지 심히 궁금하도다. 너네 왜 있는 거니?
무쌍질을 하는데 뭔가 도움이라도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니?(뭐 때리면 주먹밥을 내뱉는다던가... 아니, 이건 농담이고 -_-;)
이따금 부하도 없이 남겨진 적장 다굴할 때 도움을 주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하는 게 없다.
디아블로2의 용병은 최소한 적을 얼려 주기라도 하잖아! 이 10원짜리들아!!!

본좌가 제일 좋아하는 다테 마사무네. (문제는 이넘이 우리나라에 쳐들어왔다는 거지...)
2. 한자의 미학을 잘 살리고 있는 오프닝 동영상.
일단 이건 봐야 한다. 시원시원한 타격감과 맞물려서 새겨지는 글자들이 아주 좋다. 글씨체 그 자체가 충분한 매력을 가진 게 동양의 문자라는 걸 잘 보여 준다.(본래 그렇게 생겼지 뭐...)
다만 동영상을 보면서 "일본 게임 동영상은 결국 업소용의 연장인가?" 싶어졌다. 스타크래프트나 C&C, 발더스 게이트 같은 미국식 게임들은 영화 쪽에 약간 더 가까운 듯한 모습이었는데.
뭐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가 아닐까... 싶음.

3.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신장수 등록! 신장수 등록이다.
이게 삼국지나 다른 게임들의 "자신만의 캐릭터 등록기능" 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 자기가 캐릭터를 만든다는 점이다. 단순한 주사위 던지기 놀이가 아니라 스스로 캐릭터를 조종해서 수련과 시험을 치르고, 그 결과로서 완성된 캐릭터를 받는다. 약간 심심하게 만들어진 감이 없지 않지만, 주사위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지 않아도 된다는 이게 얼마냐 >_<
여기서 눈에 띄는 건 별로 재미가 없는(잘 하기가 힘든) "연타"나 마술 같은 건 별로 할 필요가 없다는 것. 무쌍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검호나 오의 등만 하면 된다. 연타는 오의 수련을 하기 위해 두 번, 나머지는 걍 안하고 넘어가도 별 문제가 없다. 사람들이 보통 하기 싫어하는(별 인기 없는) 수행을 캐릭터 성장을 위해 억지로 할 필요가 없게 한 것이 제작사의 배려가 아닐까 생각한다.

Ps> 사나다 유키무라 다테 마사무네 그리고 나기나타 신무장.
이 세 녀석 엔딩보고 나니까 전국무쌍이 지겨워진다.
하여간 난 게임 노가다는 죽어도 안 하는 스타일이라니까 -_-
...다음번 게임은 뭘로 해야 할까나(먼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