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핀드 군이 처음으로 쓰게 된 Apple 제품
은 iTunes 였습니다. 사실, 별로 쓰고 싶은 마음도 없었죠. 단지 mp3들을 폴더에 덜렁덜렁 던져 넣기엔 너무 많아져서 선택한, 일종의 고육지책이었습니다.

굳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 포인트가 있다면, 그건 바로 앨범 이미지가 간지나게 표시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쓰다 보니,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들끼리 미리 재생 목록에 넣어 놨다가 나중에 기분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운동할 때 듣는 음악만 따로 재생 목록으로 만들어 놓고서 런닝 뛸 때 듣는다거나 말이죠. mp3 앨범 이미지도
전설의 노가다 틈틈이 하나씩 찾아서 씌우고, 재생목록도 정리하고, 장르 구분도 깔끔하게 정리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iTunes를 쓰다 보니까, 이 좋은 걸 손에 들고 다닐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지요. 결국 iPod를 질렀습니다. iPod nano 5g, Red
. 국내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애플샵으로 기어들어가서 바로 주문하고, 3주 뒤 받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긴 3주더군요.)

고어핀드는 아직도 이 기기를 자기가 산 가전제품 중 가장 확실하게 본전을 뽑은 기기로 꼽는다.
쓰다 보니 괜찮더군요. 이 조그만 기계만 들고 다니면 언제고 내가 가진 음악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습니다. 디자인도 예뻐서 어디든 잘 어울렸구요.
점점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예 이걸로 전화도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결국 iPhone이 한국에 나오자 지르고 말았습니다. 가능하면 오랫동안 안 지르고 버텨 볼려고 했지만,
함께 일하는 분이 다른 사람 iPhone 쓰는 모습을 보자마자 주문을 넣는 걸 보니(...) 저도 오래 못 버티고 말았습니다. 에, 뭐, 좋은 게 좋은 거죠. 다들 이렇게
게이가 되어가는 것 지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 것은 아니고 제 친한 형 것입니다만... 뭐 어쨋든 저도 그렇게 아이폰 유저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아이폰 라이프는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각종 App들을 깔아서 사용하느라 도끼자루 썩는 줄 ... 아니, 배터리 닳는 줄을 몰랐죠. iPhone App을 구입하기 위해 선불카드를 구입해서 쓰다 보니, 결국 국내에 없는 음원까지 iTunes Shop에서 구입해서 듣게 된 것도 이때부터구요. 확실히, 하루 종일 만지작거리기에는 배터리가 좀 모자라더군요. 웹 서핑을 하기엔 화면도 모자라는 감이 있었구요.
결국, iPad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wifi 모델이 나오고 얼마 안 되어 3g 모델도 나왔죠. 그리고 고어핀드 군은... 3g 모뎅을 미국에서 사다가 전파인증을 받고 사용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것이 개인 인증자의 상징, 아무 것도 인쇄 안된 usim 칩!!
어쨌든 고어핀드 군은 이렇게 하나하나 차근차근,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애플 제품들을 하나씩 구입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애플 로고가 온 방을 점령했더군요. 몇달 전 iPad 전파 인증을 받으면서 생각했습니다:
"뭐 이제 살 만큼 다 샀고, 아직 본격적으로 iOS 개발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니 한동안은 Apple 제품 지를 일은 없겠지. 그래, 이걸로 다 끝난 거야. 그나마 다행이군."그런데...
왜 나는 그저께부터
Windows7 Laptop에 키매핑까지 해가면서
Apple Keyboard를 쓰고 있는 거지?
무엇보다, 왜 이걸로 코딩하면서
"코딩이 세 배로 즐거워졌어요♡" 하고 있는 거냐구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잡스형이 "애플 제품을 구입하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며 협박한 적은 없는데?
이거 완전 칼만 안 든 강도지 뭐야???!!!

바로 이넘.
어쨌든, 고어핀드 군은 이렇게 해서 포괄적 맥빠™ 의 대열에 참여하고 말았습니다. 이거 어째 조만간 맥북을 질렀다고 블로그에 신고할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것 참(...)
그런 의미에서 방문객 여러분들도,
"잡스형 조심하세요~ :)"
스티브 잡스는 지상에 내려온 지름신이라는 데 저 또한 한 표 던집니다. 도대체 갖다 바친 돈이 얼마야... 아니, 이건 표를 던질 거고 뭐고 없이 이미 정설에 가까워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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