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의 시대는 갔지만,
손으로 쓴 편지만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1.

편지 쓰는 중.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구내 American Wing Cafe에서.
생각을 하다가, 뉴욕엔 UN 본부가 있다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UN은 일반 국가와는 달라서 여권도 따로 있고 우표도 따로 있습니다1. 무엇보다 UN 본부 구내 우체국에서 편지를 부치면, UN 우표와 소인이 찍혀서 발송됩니다. 말 그대로, 뉴욕에서만 가능한 선물이 되는 거죠.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배달 사고가 난 것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무사히 전달되었습니다. 다들 굉장히 좋아하시더군요. 그럴 만도 했죠. 받는 이 한사람 한사람에 맞춘, 유니크한 선물이었으니까요.
2.

발송을 기다리는 엽서들. 파란색 우표는 한국을 포함한 해외용으로 98c, 흰 색 우표는 미국 국내용으로 37c다.
3.
정신없이 한 해가 가고, 어느덧 연말을 맞았습니다. 자주 못 뵙는 분들한테 그냥 넘어가기는 뭐해서, 새해 인사로 뭔가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뉴욕에서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사람들이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요. 당장 달려가서 연하장하고 편지지를 샀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썼지요. 단체 앞으로 보낸 것도 있고, 개개인 앞으로 쓴 것들도 있었습니다. 이미 한 해가 다 가서 많은 사람들한테 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 장씩 써서 연하장에 동봉해서 보냅니다.
어느 새 일년이 다 지나갔군요. 제 블로그에 와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새해부터는 여러분들도 지인에게 손으로 쓴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관계가 돈독해지길 바랍니다.
새해에도 행복하세요! :)
+1. 하나만 더: 아래는 제 필적. 내용은 노래 가사입니다. 남자 글씨가 맞냐(...)는 소리 자주 듣습니다;

이거 알아보시면 조단엄마(...) 팬 인증.

- 바티칸 시국하고 비슷. [본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