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모았다!!
부가 기능에 낚였다
내가 이 오래된 게임에 낚이게 만든 일등 공신은 이 게임에 내장된 부가 기능 때문이다. <대항해시대4>에서는 게임 안에 몇 개의 부가 기능이 들어 있다. 등장 인물들의 일러스트와 캐릭터 설정을 볼 수 있는 사진관, 일러스트 원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관, 수집한 아이템들을 볼 수 있는 아이템 박물관 등. 3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의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면(숨겨진 주인공 및 확장팩 주인공까지 포함하면 7명) 이 부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능을 사용해 보면, 실제로 쓸 수 있는 물건들은 아니지만, "10개 중에 7개 수집했어요~" 하면서 부추기면 다 채우고 싶어지는 게 사람 마음인 법,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제각각의 개성을 뽐내는 대항해시대4의 아이템들.
대항해시대2도 상당히 아이템 종류가 다양했지만, 4에 비하면 떨어져도 한참 떨어진다.
게이머를 유인하는 요소들
성취 동기를 자극하는 부가 기능의 탓도 있었지만, 아이템 자체가 꽤나 매력적인 것도 한 몫 했다. 대항해시대4는 전작에 비해 굉장히 다양한 아이템들이 등장하는 게임이다. 물론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기나 방어구 등의 아이템들을 모으러 돌아다닐 필요가 있기는 하다 - 그러라고 있는 거니까.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개성이 다양한 아이템 그 자체를 모으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그래서 소시적에 게임을 하다 보면 별로 필요도 없는 아이템이라도 찾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니곤 했2다. 미연시 플레이어들이 이벤트 cg 한 번 보기 위해서 게임에 열중하듯이.
대항해시대4 역시 높은 퀄리티의 이벤트 cg가 내장되어 있어 게이머들을 즐겁게 했는데, 이걸 보기 위해 특정 이벤트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발품 좀 팔아야 볼 수 있는 알과 누렌나할의 키스신.
게이머에게 유용한 부가 기능을 넣은 것도 좋은 생각이었고, 아이템에 개성을 부여한 것도 훌륭했다. 하지만 더 좋았던 것은, 이 두 가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서 게이머에게 성취 동기를 부여하고, 그로 인해 게임플레이에 좀 더 다양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런 걸 보면 부가 기능도 쓰기에 따라 그 자체로 훌륭한 게임 요소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세이브 파일을 날려먹어서 그렇지, 내가 이 게임의 아이템들을 전부 다 모아 본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Back]
- 대항해시대4에서 아이템이 숨겨진 위치를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대도시 술집의 아가씨에게 선물을 주는 방법. 선물을 주고 친해진 뒤 술을 마시면 찾고 있는 아이템이 숨겨진 위치를 알려 준다. 두 번째 방법은 조합에서 지급받은 퀘스트를 수행하고 받는 것. 본래 퀘스트를 수행하면 그 대가로 돈을 받게 되는데, 찾고 있는 아이템이 있을 경우 그 아이템을 찾을 수 있는 보물 지도를 준다. 이 기능은 확장팩에서 추가되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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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처음으로 엔딩 본게 마리아, 그다음으로 엔딩 본게 웃딘이지요.
아이템 모으는게 재미나긴 재미나지요. 지도를 얻는 또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니, 보물찾기 퀘스트를 받고 의뢰를 중단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보물찾기 퀘스트가 아니라 보물지도를 퀘스트 보상으로 주는 것 뿐입니다. 그러니까 퀘스트를 취소하면 지도를 받을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