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TRAVEL by 고어핀드 2005/08/30 02:40
2005년 8월 5일 오전 12시 반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알크마르 행 기차 안


알크마르로 가는 기차 안에서 찰칵...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정말이지 눈에 띄는 데마다 낙서가 없는 데가 없다. 아니, 그 모양으로 봐서 단순무식한 낙서라기보다는 히피들이 밤중에 해 놓은 그라비티 아트라고 하는 것이 좀 더 적절할라나. 이 예술 작품(?)이 웬만한 건물 담벼락에는 다 되어 있다.

...그럼 암스테르담의 치안 상태는 괜찮은 것일까? 대체 경찰이 뭘 하고 있는 것일까? 보통 암스테르담 하면 마리화나나 대마초가 허용되어 있고 홍등가 역시 크게 발달해 있는 곳으로 알고 있지만, 의외로 거리는 깨끗하며(오래된 건물들은 많지만) 치안상태 역시 그리 나쁜 것 같지 않다. 하루 종일 알크마르니 위트레흐트니 하는 네덜란드 곳곳을 싸돌아댕겼지만 이상한 사람 하나 보지 못했다. 아, 아예 못 봤다면 그건 거짓말이고 암스테르담 중앙역 근방에서 구걸을 하며 돌아다니던 청년 하나와 암스테르담 암스텔 역에서 돌아다니던 더러운 추리링 차림의 금발 청년 하나 정도. 그런데 둘 다 별로 위협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관광 안내서라던지 이런저런 기행담을 읽어 보면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가능하면 빨리 벗어나라" 는 둥의 이야기가 적혀 있고 또 그런 걸 보면 겁나기도 하는 게 사실이지만, 오늘 하루 아무 일 없이 잘 돌아댕긴 걸 보면 괜히 쫄았다 싶다.

ps) 그런데 내 기억에 그 추리링 차림의 청년은 마약중독자가 아닌가 싶다. 왼손이 심하게 굽어 있었고 눈은 동공이 탁 풀어져서 멍해 보였으며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는 곳이 없었다. 이거, 마리화나 중독자의 특성 아니었어?
2005/08/30 02:40 2005/08/30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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