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5일 오후 3시
위트레흐트
1.

체험학습실에서 오르골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네덜란드 초등학생. 이렇게 펀치 카드를 뚫어서 돌리면 손바닥 위의 작은 오르골이 연주된다.
오후 세시가 약간 넘어 우리는 오르골 박물관을 나왔다.
2.
본래 일정은 오늘 모이덴 성까지 가는 것이었지만, 시간을 체크해 보니 모이덴 성이 도착하면 이미 문을 닫을 시간이다. 나름 이것저것 보고 싶은 욕심에 일정을 짰지만, 이제 와서 보니 지나치게 여행 일정을 빡빡하게 짠 대가를 치르는 셈이었다. 모이덴 성은 멋진 외양으로 사극에도 여러 번 등장한 바 있는 유명한 성이고, 그런 만큼 꼭 보고 싶었기 때문에 후회가 막심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것, 우리는 가랑비가 내리는 위트레흐트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여유있게 이국의 거리를 즐기기로 했다. 아파트 천국인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내 이력 때문인지 몰라도,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이 서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도시의 기능을 하는 위트레흐트의 거리는 꽤나 멋있어 보였다.

위트레흐트 우체국 앞의 돌사자상. 보통 사자는 영국의 상징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네덜란드의 상징이기도 하다.
오후 여섯시,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 새벽에는 기차를 타고 벨기에 브뤼셀로 가야 한다. 오늘 새벽에 기차표도 사놨기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가는 건 둘째치고 돈까지 날린다. 피곤함 반, 두려운 반에, 위트레흐트의 편의점에서 사온 식빵과 치즈로 간단히 요기를 한 우리는 일찍(7시 정도) 잠자리에 들었다.
*덤

편의점마다 닥터 페퍼가 있더군요. 그것도 작은 페트로.
...역시 이 나라 사람들 미각은 훌륭해(기묘한 미소)
어쨋든 자기 전에 닥터 페퍼 페트를 들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고어핀드 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