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지하철 타보기

TRAVEL by 고어핀드 2005/10/07 00:03
* 이 글은 런던 여행기(2005.08.08)의 토막글이며, 2005년 북유럽 여행의 일부입니다. 태그를 클릭하시면 전체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05년 8월 8일 오전 8시
영국 런던

어젯밤 숙소, 우리는 기차 노선을 검색하다가 기겁했다. 보빙턴에 있는 탱크 박물관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런던에서 보빙턴까지 2시간 반은 걸릴 뿐만 아니라(포츠머스보다도 멀다!) 돈은 40파운드나 들어간다는 게 아닌가. 다른 걸 보기도 바쁜데 그 먼 곳까지 갈 수 있을 리가 없다. 게다가 예상 외로 지출도 커진 마당에 그 큰 교통비를 감당할 수도 없다.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기로 했다. 솔직히 탱크에는 그만큼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살아 움직이는 티거1 중전차는 나중에 형과 함께 영국에 올 일이 있으면 그 때 보는 게 좋겠다. 일단 오늘 오후에는 예정했던 윈저 성과 레고랜드를 보기로 했다. 오전에는 새롬군이 보고 싶어한 곳을 가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런던 지하철에서 외지인은 잘 모르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Zone의 개념이다. 지하철 노선을 기준으로 볼 때 런던은 몇 개의 Zone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Zone은 런던을 중심부에서부터 동심원 모양으로 나누게 된다. 맨 가운데가 1Zone(그러니까 중심가)이고 그 다음부터 밖으로 나가면서 2Zone, 3Zone... 이 되는 셈인데, 덕분에 표를 살 때는 "1Zone 이내" "1Zone에서 3Zone" 하는 식으로 표를 다 따로 사야 한다.

저 덩치들이 어떻게 이 좁은 걸 타고 가는지...

한국처럼 좀 멀리 가니까 좀 비싼 표 사라... 이 수준이 아니다. 1Zone 안에서 왕복하는 표하고 "1Zone에서 2Zone" 표의 차이가 정확히 1파운드다. 1Zone 안에서 돌아댕기는 표도 편도가 2.1파운드다. 오 맨...

...덕분에 이런 표를 사서 돌아다니는 사람은 절대로 볼 수 없다. 다 정기권 끊어서 다니거나 한다. 나같은 여행자는 하루동안 버스와 지하철(1-2Zone)을 전부 탈 수 있는 자유이용권 비슷한 걸 끊어서 타고 다닌다. 하루에 지하철 두세번에 버스 한 번 타면 본전 건진다.

바로 요놈데 아리마스

여기서도 검표원 아저씨한테 걸리면? 경친다. 검표원은 네덜란드보다 많아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 오늘은 최초의 대중교통이 탄생한 런던의 교통박물관을 가보기로 했다.

2005/10/07 00:03 2005/10/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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