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경박단소

IT/미분류 by 고어핀드 2005/10/31 15:27
‘닌텐도 DS’ 소프트웨어의 특징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닌텐도 DS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최대한 활용했다는 것과, 비주얼적인 면을 강조하기 보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중시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중략)최근의 게임들이 비주얼적인 화려함을 무척 강조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들 게임들의 비주얼은 소박하기 그지 없다.

최근에 터치 인터페이스를 보여준 닌텐도는 차세대 게임기에서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경쟁관계에 있는 MS와 SONY가 하드웨어 스펙 전쟁에 몰입할 때, 미야모토 시게루의 두뇌에서는 특유의 마이웨이가 발동한 것이다. 그 아이디어 안에서도 게임은 매니어만을 위한 컨텐츠가 아니라 ‘매니어에서 일반인, 안방에서 아버지와 아이들이 같이 즐기는’ 놀이문화가 되어야 한다는 본질을 고집스럽게 키워나가고 있었다.

닌텐도 DS용 게임들이 화려한 그래픽과 수많은 버튼을 사용하는 복잡한 조작의 최근의 콘솔 게임의 성향을 과감히 벗어나 심플한 조작법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유저들을 끌어모으고 있고, 간단한 조작법과 쉬운 규칙의 캐주얼 게임이 복잡한 설정과 시스템의 MMORPG를 밀어내고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랐다는 것은 현 시대의 게임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어 가야 하는 것인지에 관한 하나의 힌트라 할 수 있다.

- 대원씨아이 게임사업부 송동석 본부장, 경향게임스 2005년 10월 17일
* 2006년 8월 19일 추가: 비슷한 맥락에서 아래 기사도 읽어 볼 만 하다.

전자상가가 즐비한 도쿄의 아키하바라와 유라쿠초엔 3월 2일 아침부터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DS Lite'를 사려는 인파로 넘쳐났다. 이날 시판되기 시작한 'DS Lite'는 닌텐도가 2004년 12월 선보인 'DS'를 가볍고 얇게 만든 개량판이다. 지금 일본에선 'DS Lite'는 물론이고 나온지 1년 반이나 지난 'DS'조차 손에 넣기 어렵다. 반면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3'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닌텐도는 2000년부터 게임업계에 "영화와 같은 리얼함을 추구하고 대작을 만드는 '중후장대'노선은 결국 소비자 이탈을 낳을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그리고 이는 적중했다. DS시리즈는 게임기 본체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도 '영상미'나 '대작'과는 거리가 먼 '간단함'과 '참신함'을 추구했다. 이것이 소비자들에게는 절대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제 게임은 '경박단소'의 시대다.

- 닌텐도가 보인 선견지명, 일본 닛케이비즈니스, 2006년 3월 13일
2005/10/31 15:27 2005/10/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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