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리소스와 후렌치 후라이

TRAVEL by 고어핀드 2005/12/12 00:31
2005년 8월 13일 오전 12시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



막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우리 수중에는 돈이 별로 없었습니다. 여행자 수표만 좀 남았거든요.

여행자 수표는 살 때 싼 환율을 적용받아서 사기가 좋습니다만 정작 현금으로 바꿀 때는 약간의 수수료가 듭니다. 적어도 그 여행자 수표를 산 곳이 아니라면요.

한국에 있을 때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여행자 수표는 유럽에서 많이 통용되니까 별로 사용하기가 어렵지 않을 거라는 말 믿고 구입했는데, 정작 유럽에 와 보니 여행자 수표를 취급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현금 카드는 도난의 위험이 있다고 해서 그랬는데 정작 북유럽은 치안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위험도 별로 느끼지 못했구요. 적어도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돈에 대한 계획을 잘못 세운 것은 크게 후회했습니다. 워낙에 싸게 수표를 사서 수수료를 떼고도 손해는 보지 않았습니다만 다음부터 유럽 갈 일이 있다면 꼭 현찰 + 현금카드만 들고 갈 생각을 했습니다.

급한 대로 현금을 확보한 우리는 천천히 박물관이 모여 있는 박물관 지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하필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암스테르담에 하나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리점도 문을 닫고, 작은 사설 환전소에 가서 유로로 바꿨습니다.)

가는 도중에 보니 작은 분식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몇몇이 거기서 후렌치 후라이를 사서 먹으면서 가는 게 보였습니다.

"아저씨! 우리 저걸루 점심 때울래요?"

진홍이와 새롬이도 찬성,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런 두툼한 후렌치후라이 자루를 하나씩 쥐었습니다. 2유로 정도 하더군요.

그런데 후렌치 후라이에 30 유로센트 정도 더 내면 찍어 먹을 수 있는 양념을 추가해 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토마토 케첩밖에 없습니다만 여기는 역시 본고장이라 그런지 치즈도 있고 다양하게 많더군요. 다른 사람들 한 개씩 고르고 나서 제 차례가 왔는데, 메뉴에 보인 겁니다.

칠리소스

...오옷!!

그야말로 "자극적이고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고어핀드 군을 위한 아이템 아닙니까!!

...사진 정리하면서 이거 먹으러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고어핀드 Orz


먹겠다고 하니까 주인장이 어안이 벙벙해서 쳐다보더군요, "뭐 이런 녀석이 다 있어" 하는 표정으로 하나 찍어서 건네주더군요. "이거 무지 매운 건데 괜찮아요? 이틀 동안 아무도 안 먹었어요"

(먹어보고 잠시 변태적인-_- 표정을 짓는 고어핀드)

결국 칠리소스를 받아가지고 나왔습니다. 불닭보다 매운 건 정말 처음이었지만, 배도 고프고 해서 아주 맛있게 먹으면서 (도중에 트램으로 갈아타고) 박물관까지 갔습니다. ^^v

고어핀드는 후렌치 후라이를 손에 쥐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능... 그렇다능...
2005/12/12 00:31 2005/12/12 00:31

http://blog.gorekun.com/trackback/642

블로그이미지

About
고어핀드

기본적으로 댓글에는 모두 댓글을 달아 드립니다. 단, 제가 시간이 없어서 많이 늦어질 수가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Recent Trackback

1135308
Today : 510   Yesterday :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