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3일 오후 9시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
저녁을 먹은 우리는 동행한 아저씨의 강력한 주장으로 암스테르담의 사창가를 보러 갔다.-_-
암스테르담 사창가는 관광객들에게 유명해서 관광 안내서에서도 "돈도 안 드는 거, 일단 함 구경해 보시라"고 할 정도다. 마약과 매춘이 합법인 나라는 거의 없을 뿐더러, 이렇게 매춘을 대놓고 공개적으로, 법의 보호를 받으면서 하는 나라는 더더욱 없기 때문에 구경거리가 되는 것일 것이다.
이렇게 매춘을 합법화한 데에는 암스테르담이 큰 항구 도시라 여러 나라의 선원들이 거쳐가는 곳이니, 막으려고 해도 도저히 매춘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도 한 몫 한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사창가가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아래 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대마초도 여기서 피운다고 한다. 내 친구는 암스테르담 가면 대마초나 한 번 피워 보라고 하던데(돈도 없고 해서 결국 못 피웠다.) 거 참, 렘브란트의 성화를 감상하던 개신교 사회 네덜란드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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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창가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한 장도 못 찍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이놈의 사창가는 매춘하러 온 인간보다 관광객이 몇 배는 더 많다-_- 심지어 한국인 연인 관광객이 와서 보면서 "와, 오빠, 여기가 그 암스테르담 사창가야?" 하는 시츄에이션이 발생하기도 OTL
...하던 짓도 멍석 깔아주면 안한다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고 있는 가운데서 대놓고 매춘을 할 수 있는 배짱 좋은 남자가 도대체 어디 있으랴. (그나마 새롬이가 딱 한 명 봤다고 한다-_-)
여기서 본, 상상도 못한 광경 두 가지.
먼저 인종별로 구역이 나눠져 있다. 처음 들어가니 흑인 여자만 보이길래 "얼레, 흑인들만 몸 파는 겨?" 싶었는데 더 들어가니 백인 여자들은 백인들끼리, 황인 여자들은 황인들끼리 모여 있는 게 아닌가-_- 백인 여자들은 러시아 여자들인 듯 싶었고 황인 여자들은 네덜란드의 식민지인 인도네시아 여자들인 듯 했다.
...함께 간 아저씨는 여자들이 한결같이 이쁘다면서 경탄연발-_- 저것이 천하에 유명한 한국 아저씨의 뽀오쓰란 말인가!! Orz
두 번째는 정말 직접 보기 전에는 상상도 못하는 것인데, 사창가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즐겁다는 거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곳이다 보니 우리나라처럼 조폭들이 화대 삥 뜯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는 얘기는 이미 들은 바 있지만 여기 여자들은 법의 보호를 받으며 일을 하다보니 구경하는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듯 연신 웃는다. 험악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고 장난기마저 가득한 사창가에 심지어 어떤 누님-_-은 구경하며 지나가는 내 엉덩이를 꼬집으며 장난을 치기도 Orz
...아 정말이지 적응 안 돼. 아아.
OTL
암스테르담 홍등가 감상
TRAVEL
2005/12/13 20: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