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덴마크 사람

TRAVEL by 고어핀드 2005/12/18 00:51
2005년 8월 15일 오후 1시
덴마크 - 코펜하겐



암스테르담에서도 한국 관광객과 만나 함께 행동하게 되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오늘도 관광안내소(사람 정말 많더군요)에서 한국 관광객과 만나서 하루 함께 다니게 되었습니다.

우리보다 나이가 좀 더 많은 형이었습니다. 취업 결정은 나고, 일하기까지 시간은 좀 남아서 몇 달동안 여행이나 하려고 온 형이랍니다. 어쩐지 제 인상에는 공무원 시험이나 고시 붙은 사람같더군요. 요즘같은 세상에 취업 결정나고 놀러 다니니. 어쨋든, 말투나 행동거지나 공부를 많이 한 사람 같았습니다.

그 분 말씀이, 덴마크는 시내에 공용 자전거가 많이 비치되어 있고 보증금 약간만 있으면 자물쇠를 열고 이용할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역시 복지천국.

그래서 지나가는 덴마크 사람 하나를 붙잡고 물어봤습니다. 옷차림이나 얼굴로 봐서 중앙아시아계 이민 할아버지 같았습니다.

"where can i find the public-bicycle?"

...아예 웃으면서 길 건너편 자전거 비치대까지 안내해 주시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여기 사람들은 참말로 느긋하구나 싶었습니다. 이 할아버지 뿐만 아니라 오늘 여행하는 내내 길거리에 사람을 잡고 뭔가를 물어보면, 멈춰 서서 오랫동안 친절하게 답해 줬거든요. 바이킹의 후예들이라고 하면 아주 호전적이고 다혈질적인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2005/12/18 00:51 2005/12/1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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