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 코펜하겐
어제 밤 남은 유로를 죄다 긁어내서 먹은 소시지와 약간의 피자가 마지막 식사였던 고로, 우리는 샤워를 하고 나오자마자 밥 먹을 곳부터 찾았습니다. 안내서에 명쾌한 해답이 있더군요: "코펜하겐역 바로 앞에 있는 아스토르 피자. 일정액만 내면 피자와 샐러드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따질 거 없이 당장 찾아갔습니다.
두둥! 바로 여기!
점심 55크로네에 니 맘대로~
확실히 피자 뷔페는 55크로네, 우리 돈으로 9천 원 정도밖에 안 합니다.
그런데 이 식당 안에서는 물을 한 방울도 마실 수 없습니다. 음료는 전부 사 마셔야 해요. 그런데 콜라 한 잔 값이 45 크로네[...]
하지만, 돈 없고 배 고픈 놈이 이런 거 따지게 생겼습니까? 일단 뷔페부터 시켰습니다.
...이렇게 해서,
전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나온 건 11시 반.
옆 테이블은 손님이 세 번 바뀌었더군요.
피자 한 접시에 몇 분 걸릴까요? 뭐 설마 5분 걸리겠습니까.
...그럼 물은?
( `∇´)∠))) 와하하하하하하하
...한 30분쯤 먹으니까 처음엔 "그래, 니네가 몇 분이나 버티냐 함 보자..." 던 종업원들 표정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더군요.
막판엔 거의 징그럽다는 표정까지;;
나오자마자 건널목 반대편에 있는 세븐일레븐으로 달려가서 닥터 페퍼(!)를 하나 사 물었습니다.
오늘 아침,
한국인의 호연지기를 만천하에 과시한 아침이었습니다. -_-b
전설의 현장을 사진에 담는 고어핀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