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 코펜하겐
우리에게도 안데르센 동화는 친숙하다. 성경 다음으로 많은 나라 언어로 번역된 그의 작품을 모르는 지구인은 별로 없지만, 안데르센은 우리가 아는 그의 아름다운 작품들과는 상당히 다른 인물이다.
그의 삶은 그의 작품과는 거리가 멀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정신병으로 죽었고, 어머니 역시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외아들로 외롭게 자란 그 역시 일생의 동반자를 찾지 못하고 쓸쓸하게 죽었다. 무엇보다 그는 "덴마크의 오랑우탄" 이라고 불릴 정도로 추남이었던 것이다. 그가 보낸 지고지순한 사랑은 죄다 처참하게 짓밣혔다. 안데르센이 평생 스물아홉 차례나 국외 여행을 간 것도 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혹자는 안데르센의 작품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내곤 한다. 여동생을 차지하기 위해(근친상간) 여동생의 남자 친구를 죽이고 여동생까지 죽이게 되는 <장미요정>의 오빠, 남자를 끊임없이 찾아 헤매었던 엄지공주, 루디라는 청년을 갖기 위해 악착스럽게 따라다녔던 얼음공주 등은 사랑을 갈망했던 안데르센의 그림자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평생 약자였던 안데르센의 콤플렉스는 그의 동화에서 외다리 장난감 병정과 같이 버림받고 결국 불타 죽는 인물들을 만들어냈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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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상은 꽤 많은 모양입니다. 지나가던 덴마크 사람에게 안데르센 동상 어디 있느냐고 물어 보니까, 한두 개가 아니라서 뭘 가리키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좀 더 걸어가니까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