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의상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그리 많지 않다. 일단 남은 기록이 그리 많지 않은 데다가, 있는 기록마저도 상류 계급의 의상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체로 알려져 있는 것은, 같은 도시 안에서도 귀족과 부르주아, 결혼한 여자와 처녀 등에 따라서 복장이 달랐을 것이라는 정도다. 평소에 평범한 옷을 입고 다니던 평민들도 결혼식이나 휴일 등, 행사일에 입는 특별한 옷 정도는 갖추고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중요한 것은, 15세기경의 군인이란 가난뱅이 농노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대체로 기사 계급에 봉사하기 위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봉급도 충분히 받았고 주인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새 옷을 지급받기도 했다.

바지 Hose

1470년 경에 그려진 그림에 묘사된 hose

Hose는 중세를 다룬 이런저런 시각매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의상일 것이다. 스타킹을 닮은 이것은 바지 겸 양말인데(십중팔구 발 부분까지 만들어져 있다.), 모직과 같이 신축성 있는 천으로 만들어졌으니 그냥 지금의 타이즈 생각하면 되겠다. 허리에 레이스와 같이 이런저런 장식을 달기도 했다.

본래 좌우 두조각이기 때문에 이렇게 색이 다른 경우도 없지 않았다. 왼쪽 그림의 경우 한 쪽에도 2개 이상의 색이 가능함을 보여 주고 있다.

상의 Doublet

Doublet은 꽉 끼는 중세의 상의다.(어째 바지도 꽉 끼는 걸 입더라니... 왜 이리도 꽉 끼는 걸 좋아했단 말이냐-_-;) 기본적인 상의이기 때문에 이 위에 셔츠나 후드를 입기도 하는데, 갑옷도 이 위에 입는다.

다만 이 경우에 입는 것은 Arming - Doublet이라고 해서 약간 더 두툼한 것이다. 이따금 팔이 없는 더블릿을 입기도 했다.



모자

의상과 마찬가지로 모자 역시 대부분 모직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궁사들에게는 보병들만큼의 보호 장비가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종 일러스트에서는 궁사들이 이걸 많이 쓰고 나온다.

(구글 서치 결과 Medieval Hood라고 치면 윌리엄 텔 이야기 일러스트에 나오는 삼각형 모자도 후드라고 나온다. 좀 더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중세의 필사본에 등장한 농민의 후드. 피지배층의 얼마 안되는 모습이다.

신발

가죽을 잘라 만든 신발은 끈으로 묶어서 발에 고정했다. 고무가 없던 시절인 만큼 지금의 구두처럼 두툼한 밑창은 없었다.

그 대신에 진흙탕 같은 데에서 신기 위해 슬리퍼처럼 생긴 나막신이 있었는데, 이걸 신으면 발바닥이 시렵지도 않고 젖지도 않으니까 농사일을 할 때도 쓰인 모양이다. 병사들 또한 아마도 이것을 가지고 있었지 않을까 생각된다.

위에 설명된 것들과 같이 걸치고 벨트를 차면 대략 중세의 기본적인 옷차림이 되겠다. 벨트에는 보통 다용도의 작은 칼과 주머니가 붙어 있었다. 다만 이 칼과 주머니는 군인들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 등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 주머니는 특이한 만큼, 꽤나 자주 묘사된다. 그래서 레고 피규어에서도 이 주머니를 찾아볼 수 있다. 이 피규어는 모직 후드, 벨트, 더블릿 등 중세 농민의 모습을 잘 축소해 놓았다.

2006/03/28 08:10 2006/03/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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