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삼 느낀 것은, 에반게리온 오프닝 정말 잘 만들었다 이겁니다. 요새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13화마다 오프닝을 교체해 주기 때문에 자연히 오프닝도 많이 제작되고 또 제작 기술도 꽤나 향상되었을 법한데 어찌된 일인지 10년 전 오프닝인 이게 더 좋습니다. 봐도 봐도 안 질려요. 어떤 애니메이션 오프닝도 에반게리온에는 따라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빠르고 임팩트 있는 화면전환과 사이사이에 배치된 타이포그라피의 조화. 곡과 척척 맞는 것도 매력이다. 곡을 먼저 만들고 애니메이션에서 발췌해서 오프닝을 만든 걸까. 흡사 매드무비 만들듯이.

에반게리온 하면 떠오르는 것이 검은 바탕에 굵은 명조체를 배치한 타이틀 화면이다. 이러한 타이포그라피는 오프닝에서도 보이는데, 안노 모요코의 <감독부적격>이라는 책에 의하면 이러한 기법은 이시카와 곤이라는 감독이 기원이라고 한다. (안노 모요코는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부인이다.)
애니메이션판 오프닝.
풀버전. 곡이 3분이 된 만큼 전체 캐릭터와 사건들이 거의 모두 들어 있지만, 곡이 길어진 만큼 일반판만큼의 집중력은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