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토그램(Pictogram)

ETC by 고어핀드 2006/05/04 00:48
픽토그램이란 ‘그림(picto)’과 메시지라는 의미를 갖는 ‘전보(telegram)’의 합성어다. 주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쓰이는데, 알아보기 쉽고 간결해서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1920년대부터 사용되어 왔다.

...거창해 보이지만 별 것 아니다. 화장실 앞에 그려져 있는 사람 그림이나 관광안내소의 i 표지가 모두 픽토그램이다.

한국정부에서 제안해서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픽토그램들. 일반적으로 초록색은 안전이나 위생, 황적색은 위험, 파랑색은 지시나 조심, 노랑색은 주의 의미를 갖는다. 안전이나 경고 등의 메시지를 전달할 때의 테두리는 각진 경우가 많은 반면 단순 정보 전달은 테두리를 둥글게 처리한 것도 눈에 띈다.

그러나 픽토그램의 정점은 역시 올림픽에서의 픽토그램이다. 72년 뮌헨 올림픽에서부터 시작된 이 픽토그램은 올림픽 각 종목에 대한 정보를 전세계에 전달하면서도 각 국가의 문화적 유산과 역량을 과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올림픽 개최국들은 이 작은 그림 몇 장 만드는 데 엄청난 고민을 하곤 한다.

말이 필요없다. 일단 보자.

92년 바르셀로나. 기존의 재미없는 도식에서 벗어나 스페인다운 자유로운 핸드 드로잉으로 그려낸 픽토그램이다. 이 이후 올림픽 개최국들은 자국 문화를 픽토그램에 삽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시작한다.

2000년 시드니. 호주문화다운 자유로움과 재미있음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저 다리가 호주 원주민의 부메랑 모양 같다.

2004년 아테네. 픽토그램 색상도 고대 올림픽을 묘사한 그리스 토기를 연상시킨다.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문명의 아이덴티티를 부어 넣은 역작.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진정한 본좌의 자리는 중국의 차지. 갑골문자가 운동을 하고 있다 Orz

픽토그램은 외국인이나 문맹자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의미를 읽는 방법을 학습하지 않아도 알아볼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게임이나 소프트웨어에서 사용되는 아이콘과 약간 의미가 다르다. 아이콘은 특정 인물들을 대상으로 만들면 되기 때문에 픽토그램만큼의 보편성은 필요하지 않다. 물론, 아이콘이 픽토그램만큼이나 간결하다면 정말 좋지만.

픽토그램과 타이포그래피로 깔끔한 느낌을 준 작품

2006/05/04 00:48 2006/05/0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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