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MAX portable - 가장 PSP적인 게임 #2

IT/리뷰 by 고어핀드 2006/06/28 16:23
하나만 넣으면 다 됩니다

게임 자체가 "들고 다니면서 가볍게 즐긴다" 라는 컨셉에 맞기도 하지만 추가 모드 역시 마찬가지다. 디맥은 갤러리 모드와 같은 흔한 추가요소 외에도 게임 OST 자체를 즉석에서 들을 수 있는 OST 모드를 제공한다.

이 모드의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리모콘이 안 먹는다는 것 정도다.

디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예 게임 안에서 뮤직비디오 클립을 자유롭게 볼 수 있게 하는 모드를 제공한다. OST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전곡을 마음대로 들을 수 있게 해서, 음악 게임을 못 하는 게이머도 게임을 구입하자마자 즉석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잊지 않는다.

물론 리듬 비트 게임에서 배경의 뮤직비디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상의 대상이 될 만 하다. 하지만, 이러한 컨텐츠는 PSP에 있기에 더 빛이 난다. 소니가 PSP의 컨셉을 "21세기의 워크맨"으로 잡았다고 했다. 워크맨의 시대에 음악이란 듣고 다니는 것이었던 반면, PSP의 시대에 음악이란 보면서 듣는 것이다. 음악의 소비 방식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PSP가 이용자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려면 이러한 컨텐츠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지극히 유용하다. 젊은 세대가 잘 모이는 피자집 등에서 뮤직비디오를 틀어 놓는 게 괜히 하는 게 아니듯이.

비교대상: 태고의 달인 포터블은 별다른 부가 요소 없이, 게임만 달랑 들어 있다.

덕분에 이런 걸 볼 때면 영화를 UMD로 만든 소니가 더욱 닭스럽게 느껴진다. 산더미처럼 남겨진 영화 UMD로 증명된 것이지만, 도대체 소니 본사 애들은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길래 PSP 이용자가 두 시간이 넘게 기기를 붙잡고 영화를 볼 거라고 생각한 것일까? 자기네가 만든 기기의 사용법을 알아내는 데 있어서 일개 개발사보다 못한 얘네들 머릿속에 들어 있는 건 뭘까? 순두부?

오래오래 소장하고 싶고픈 게임

다른 장르와 차별화되는 음악 게임만의 특징이 하나 있다면 "되는 사람만 된다" 일 것이다. 물론 특정 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음악 게임은 그 정도가 유독 심해서, 노미스 클리어를 우습게 하는 괴수가 존재하는가 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아예 손도 못대는 왕초보도 존재한다.(그게 바로 나에요 ㅡㅜ)

"너무 재미있어요" 와 "하나도 못하겠어요" 가 극명하게 갈라진 게임, 렛츠 브라보 뮤직.<br />키 누르는 강도를 조절한다는 참신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시스템이었지만,<br />그걸 전혀 못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러한 특성은 음악 게임이 누구에게나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음에도 매니아 게임으로 몰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제작사들은 시리즈가 갈수록 후자인 초보 게이머들을 배려하기보다는 전자인 괴수 게이머들만을 위한 게임들을 냈다. 유저는 고착되고 난이도는 에스컬레이션을 탔다.

결론은 이것이었다: 신규 게이머들은 너무 높은 문턱에 아예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고수들은 별 발전없는 난이도 업그레이드를 쫓아가다가 싫증이 나면 그만둔다.(뭐 음악 게임만의 문제는 아니라지만.) 2명이 함께 플레이할 때 한 명만 잘 하면 계속 플레이할 수 있었던 이나 "즐거운 촉각"을 강조하는 <태고의 달인>처럼 어느 정도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다행히도 디맥은 이러한 "저주"는 어느 정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하니 후속작이 상당히 기대되는 작품이다.

* 각고의 노력 끝에 6키 모드를 클리어하는 데 성공했다. 만세 :)
2006/06/28 16:23 2006/06/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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