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블과 Drag and Drop

IT/리뷰 by 고어핀드 2006/06/29 16:23
* Medieval2: Total War가 나오기를 목이 늘어지게 기다리다가 포스트.

미디블이 상당히 매니아적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전 유럽 판매 1위와 같은 위업을 달성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전 유럽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게임으로 만들었다는 점, 게임의 그래픽적 측면이 중세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는 점, 게다가 매니아들마저 후덜덜덜하게 만드는 최고의 고증까지...

하지만 무엇보다 강력한 요인 중 하나는 경쾌하고 편리한 게임플레이 아닐까? 물론 3D 맵에서 직접 군대를 지휘하는 전술 모드는 수백 개나 되는 유닛들을 이해해야 하는 만큼 꽤나 어렵지만, Auto Battle로 간단히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움직일 수 있는 모든 Object를 말의 형태로 구성하고, 말을 이리저리 움직임으로써 편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은 미디블이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이런 게임을 하다가 명령 하나에 이것저것 클릭을 해야 하고 또 그 사이사이에 서버에서 정보를 읽어 오는[...] 게임을 하자면 안구습기 대폭발이다.

뭐 특정 게임을 지칭한다기보다...

군대 지휘

걍 맵 상에 던져진 체스 말 비슷한 걸(?) 잡아다가 공격하고자 하는 지역에 떨어뜨려 주기만 하면 된다. 체스 말 하나가 부대 하나다. 전투야 직접 전투할 줄 모르면 그냥 Auto Battle 시키면 알아서 싸운(그것도 삼x지와는 달리 상당히 잘 싸운)다. 장난 아니지?

왕의 군대는 여타 장군들의 군대와 약간 더 화려하게 생겼다. 황금색 검 마크가 있는 소대가 바로 국왕 직속 소대다.

작위 하사

영지 수여 문서 모양으로 생긴 조그만 말이 바로 작위다.

중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작위다. 미디블에서는 작위를 수여함으로써 기본적으로 충성도를 높이거나(충성도가 낮은 넘들에게 군대를 맡겨 놨다가는 언제고 반란을 일으킨다.) 각종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사용법? 역시 작위 클릭해서 주고 싶은 넘 말에 던져 주면 된다.

충성도 높고, 전쟁 잘 하는 데다가 신앙심도, 카리스마도, 사무 능력도 나쁘지 않은 이넘. 이 정도면 돈 주고서라도 데려오고 싶은 넘이다. 삼국지처럼 숫자로 능력치를 표시한 것이 아니라 아이콘으로 능력을 표시해서 훨씬 더 간단해 보인다.

작위 말 위에서 마우스 오른쪽을 클릭하면 작위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충성도를 3 올려주는 데다가 전쟁능력까지 1 올려주는 작위다. 아까 그 넘한테 던져주면 호랑이가 날개를 다는 상황이 발생한다.

외교관

미디블에서 가장 복잡한 행동 방식을 보여 주는 유닛이 바로 이 외교관 유닛이다. 기본적으로 이 유닛은 다른 나라 군주와 동맹을 맺는 데 사용되지만, 좀 더 복잡한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역시 Drag and Drop으로 기능하며, 복잡한 메뉴 조작이 필요 없다.

- 다른 나라 군주 혹은 외교관에 drop 할 때:
동맹을 제의한다. 동맹이 이미 맺어져 있는 상태라면 동맹 파기를 통고한다.

너 나랑 동맹 맺을래 말래...

- 우리나라 장군에게 drop 할 때:
수여된 작위를 거두어들인다. 기껏 작위를 줘 놨더니 사고나 치고 돌아다녀서 "내버려 두기엔 쌀이 아까운" 장군에게 알맞은 커맨드다.

- 외국 장군이나 반란군에게 drop 할 때:
상대방을 매수 시도한다. 당연히 강한 군대를 이끌고 있는 장군을 배반시키려면 돈이 많이 든다. 적국 왕자나 국왕은 매수할 수 없다.

사제 파견

삼국지의 충성도 시스템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제는 백성들을 국왕의 종교로 개종시킴으로써 충성도를 높여 반란의 가능성을 봉쇄하고 세금 수입을 증가시킨다.

이 잡다한 종교들을 통일해서 국왕의 종교를 믿도록 개종시켜야 반란이 없단 말...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 사제 역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 그저 활동해야 하는 지역에 drop 해주면 알아서 행동한다. 다만 외교관 대리로서의 행동도 약간은 할 수 있어서, 상대방 군주에게 drag and drop 하면 동맹을 제의하게 된다.

뭐 대략 이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암살자니, 종교 재판관이니 하는 좀 더 특이한 유닛들이 있지만, 모두 Drag and Drop만으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간단한 손놀림으로 복잡한 중세 유럽의 세상만사를 다 할 수 있다는 건 확실히 매력적이다.

신앙심이 낮은 자에게는 공포의 그 이름, 종교 재판관

로마: 토탈 워에서는 미디블 특유의 간단명료한 시스템이 상당히 많이 복잡해졌다. 군대가 이동하는 방식 자체가 약간은 HOMM처럼 맵 위에서 당당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것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외교관 유닛의 행동이 게임에 좀 더 현실성을 부여하려는 제작진의 의도에 말이 많아지고 복잡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쨋든, 후속작 나오면 또 밤 새겠지 -_-..

2006/06/29 16:23 2006/06/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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