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뭇 인간들의 이성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모에 영단어장. 도쿄대 신입생 추천 서적이라고 하는데, 영단어에 첨부된 예문 + 일러스트들이 뭇 사람들의 어이를 상실하게 하는 무시무시한 물건이다.(사진은 신장판 샘플.. 이라는데 벌써 나왔나? 긁적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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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萌え, 싹틀 맹)라는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애니메이션 시청자의 수용 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90년대 이전의 애니메이션은 "세계관" 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 일본을 세계 최고의 나라로 만들자" 라는 국가 단위의 목표가 희미해지면서 젊은 세대들이 <우주전함 야마토>와 같은 애니메이션에서 그 대체품을 찾았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은 그 자체로 소비된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커다란 이야기" 가 소비된 것이었으니까.
그래서 건담 매니아의 경우 항공모함 스펙을 암기하는 이차대전 마니아와 마찬가지로 사실적인 건담 기체의 코드명을 암기하고, 건담 세계관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데 주력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연히 건담의 세계관 - 무슨 무슨 입자론이라던지, 가상 역사라던지 - 도 실제 세계의 역사를 연상시킬 정도로 정교하다.
그런데 요즘의 추세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감정이입하는 것이 된다. "난 아무개 캐릭터가 좋아♡ 너무너무 좋아♡" 인 거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충실하고 매력적인 오리지널 세계관의 애니메이션은 필요없다. 오히려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애니메이션화 하는 게 더 낫다. 감정 이입에 있어 이만한 게 더 없을 테니까.
<신세기 에반게리온> 의 경우 방영 초기 팬들은 에바 기체들의 스펙에 관심이 많았다. 제 몇 사도는 뭐냐는 둥, AP 필드는 무슨 의미냐는 둥, 주제가 뭐라는 둥. 그런 식이었다.근데 요즘 이런 건 죄다 쑥 들어갔다. 캐릭터 피규어나 <야마나미 레이 육성계획> 같이 캐릭터 중심의 게임에 더 관심이 있다.

원작에 저런 장면이 있었느냐 따위는 중요치 않다. "내가 좋아하는" 아스카가 저런 옷차림을 했으니까 좋은 거지...
더 보고 싶다면(남성분은 클릭 자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