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거기 도착한 것은 오후 1시경이었는데 대략 1시간 정도 관람하다 나왔습니다. (관광객 전용 후문 찾기가 왜 이리 힘들던지 ㅅㅂㄹㅁ)
들어가니 약간 나이도 지긋해 보이는 분 - 나중에 알고보니 육군박물관 관리책임자 분이셨습니다. - 이 육군박물관 앞에서 두리번거리고 있는 절 보고 한 마디 하시더군요.
"어이 거기!! 일루 좀 와 보지?"* 오늘의 득템(?!)
"...?"
"이 더운 날 여긴 왜 왔는고?"
"아, 조선시대 환도 볼려고 왔습니다."
"(약간 놀라시며)어, 환도를 보려고 왔어?"
"예"
"음, 이 더운 날 그걸 보려고 올 정도면 대단하구먼. 잠시 여기 있어 봐. 내가 자네한테 책 줄 게 있어."
- 잠시 뒤 -
"천천히 보다 가"
"가, 감사합니다!!! (--)(__)"
애시당초 노리고 간 육군박물관 2005년 학예지(비매품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부터 육군박물관 학예지는 잡다하게 논문을 모은 형식이 아닌 하나의 테마에 따른 논문들을 모은 무크지 형태로 출간되고 있는데, 이번 것은 무구류 제작법 특집을 다루고 있는지라 창칼뿐만 아니라 갑옷의 분해도까지 죄다 보여주는 후덜덜덜한 모습을 보여 준다. 뭐 대포의 제작 같은 것도 실려져 있는데 별다른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으므로 패스.(안 그래도 읽을 게 쌓였는데 말이지)
육군박물관의 소장품들을 담은 도록과 2002년에 했던 한국 최대의 칼 전시회 도록.<br /> (참고로 이건 돈 주고도 못 구하는 희귀본이다.)

사상 최강의 전리품, 조선시대의 도검 도록!! 명칭, 소장처, 사용자, 크기, 특징 등이 망라된 물건으로 시중에서 파는 여타 디아블로 공략집(?)들과는 그 격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후덜덜덜한 책. 조선시대 칼이 이렇게 많이 남아 있는지, 이렇게나 종류가 다양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Orz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