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아블로2(이하 D2)에 내가 미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뭐 나야 어렸을 때 워크래프트2에 빠진 이후부터 못말리는 블리자드 키드였으니 나오자마자 정신없이 붙어있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확장팩이 나왔을 때는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고등학교 2학년이 5일만에 레벨 78을 만드는 미친 짓을 하기도 했다.-_-;;
* 당시만 해도 복사된 아이템은 있어도 고레벨 캐릭터 하나가 저레벨 캐릭터를 데리고 카우방을 돌아다니면서 키워 주는 건 아직까지는 없었다. 그런 시절이었으니 저 레벨은 그야말로 완전히 미친 짓이었지 -_-;
내가 지금까지 미쳐서 했던 게임들은 많지만 이렇게 빠져서 한 게임은 그리 많지 않을성 싶다. 언젠가 게임방에서, D2 단축 아이콘 이름을 누군가가 "폐인의 길" 이라고 바꿔 놓은 것이 얼마나 웃기고도 공감가던지. -__;
그 대략의 시퀀스는 다음과 같다: 일단 게임을 시작한다. 몬스터를 클릭해서 때리고 아이템을 줍는 아주 단순간단한 시스템인지라 게임에 빠지는 건 순식간이다. 게임 캐릭터에 강력하게 감정이입하기 시작한다.
* D2는 사이사이에 각종 이펙트를 부가해 주는 Shrine 이나 죽은 몬스터를 부활시키는 주술사 같은 애덜 덕분에 의외로 게임플레이가 단순하지 않다.
그런데 자꾸 두들겨 맞고 죽고 하다보면서... 더 강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욕심, 혹은 필요성이 새록새록 솟아나오게 된다.(...라지만 본햏은 처음부터 마구 쏟아져 나왔다는 OTL)
더 강한 무기를 쓰고 싶고, 더 체력이 좋아졌으면 좋겠고, 더 명중률이 좋아졌으면 좋겠고...
무엇보다도 이 게임, 스킬이 중요시되는 게임이다. 직접공격 없이 본스피어를 시원시원하게 쏴댄다던가, 하여간 스킬로 게임을 다 한다. 그러다보니 스킬 하나하나 찍는 데 눈을 부릅뜨지 않을 수 없을 수밖에.
...이윽고 눈이 시뻘개진 폐인이 컴퓨터 앞에 앉아 미친듯이 클릭질을 하면서 "다음 레벨까지만!!!" 을 외치는 엽기적인 모습이 연출되기 시작한다. 레벨 하나 올릴 때마다 스킬 포인트를 하나 주기 때문이다.(퀘스트로 주는 것도 있는데 이 퀘스트들을 할 때도 온 몸에 아드레날린이 뛰어다니기는 마찬가지다.)
친절한 블리자드 씨는 첫 퀘스트부터 동굴 하나 쓸어버리면 스킬 포인트를 하나 던져준다는 유혹의 손길을 내밀면서 사람을 말아버리는 데 앞장선다. 심지어 아예 인터페이스 창 잘 보이는 곳에 "다음 레벨까지 얼마 남았어여~~ 힘내여 님들~~ ^_^" 이라고 외치는 경험치 바를 만들어서 사람의 목표 의식에 불을 붙이는 간악한 짓도 한다. 요즘은 흔해빠진 시스템이라지만 하여간 이 인간들 -__;
그러다가 보면 어느 새 결국...
말리는 거다.
...고어핀드 군은 이렇게, 흡사 아편쟁이가 아편에 중독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게임에 중독되어 갔더라는데...
끄응 -_-a
2.
고어핀드 군이 틈틈이 하는 게임인 대항해시대 온라인(이하 대항온).
이 게임, 처음 시작하면 스킬 포인트가 잘 생긴다. 그저 가볍게 게임을 즐긴다. 배 타고 당당거리면서 옆 도시도 가 보고, 작은 배에 상품을 조금 사서 멀리 가져가 약간의 이익을 얻는 자그마한 기쁨도 맛본다.
그러나 게임에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 항해하다 보면 물이나 음식이 모자라니 조달 스킬이나 낚시 스킬도 찍고 싶고, 음식물을 만들고 싶으니 조리 스킬도 찍고 싶다. 돈이 잘 벌리는 주조 스킬도 탐난다. 지나가는데 툭툭 건드리는 NPC 해적들 확 한대 손봐주고 싶은데, 이거 할려면 전투 스킬 있어야 한다.
이것도 찍고 싶고 저것도 찍고 싶고... 마구마구 의욕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간악하게도 이 게임은 레벨이 올라갈수록 나오는 스킬 수가 소금 냄새가 날 정도로 짜다. 정말 짜다. 레벨 하나 올리기도 죽겠는데 다섯 개 올려야 스킬을 하나 준댄다 -_-;
고어핀드 군, 미친듯이 노가다 뛰기 시작한다. "나는 노가다가 싫어엽"을 외치는 고어핀드 군까지 노가다에 낚는 걸 보면 정말 호러가 다 따로 없다. D2와 마찬가지로 레벨업을 해야 할 약간의 필요성을 게이머에게 전달한 것일 뿐인데 이 짝이 난다.
결국엔...
중독된다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어어 꺼이꺼이 Orz
디아블로2(이하 D2)에 내가 미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뭐 나야 어렸을 때 워크래프트2에 빠진 이후부터 못말리는 블리자드 키드였으니 나오자마자 정신없이 붙어있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확장팩이 나왔을 때는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고등학교 2학년이 5일만에 레벨 78을 만드는 미친 짓을 하기도 했다.-_-;;
* 당시만 해도 복사된 아이템은 있어도 고레벨 캐릭터 하나가 저레벨 캐릭터를 데리고 카우방을 돌아다니면서 키워 주는 건 아직까지는 없었다. 그런 시절이었으니 저 레벨은 그야말로 완전히 미친 짓이었지 -_-;
처음 이 화면에 왔을 때 얼마나 두근거렸는지...<br /> 이따금 그 때로 되돌아가고 싶다.
그 대략의 시퀀스는 다음과 같다: 일단 게임을 시작한다. 몬스터를 클릭해서 때리고 아이템을 줍는 아주 단순간단한 시스템인지라 게임에 빠지는 건 순식간이다. 게임 캐릭터에 강력하게 감정이입하기 시작한다.
* D2는 사이사이에 각종 이펙트를 부가해 주는 Shrine 이나 죽은 몬스터를 부활시키는 주술사 같은 애덜 덕분에 의외로 게임플레이가 단순하지 않다.
그런데 자꾸 두들겨 맞고 죽고 하다보면서... 더 강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욕심, 혹은 필요성이 새록새록 솟아나오게 된다.(...라지만 본햏은 처음부터 마구 쏟아져 나왔다는 OTL)
더 강한 무기를 쓰고 싶고, 더 체력이 좋아졌으면 좋겠고, 더 명중률이 좋아졌으면 좋겠고...
"힘 얼마만 더 올리면 저 도끼 쓸 수 있어!!" 라면서 말려 간 숱한 인간군상들에게 애도를...
그러다보니 스킬 포인트 하나 얻어서 찍는 순간에는<br />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듯한 강렬한 오x가즘을 느끼기까지 하는 시츄에이션이 Orz
친절한 블리자드 씨는 첫 퀘스트부터 동굴 하나 쓸어버리면 스킬 포인트를 하나 던져준다는 유혹의 손길을 내밀면서 사람을 말아버리는 데 앞장선다. 심지어 아예 인터페이스 창 잘 보이는 곳에 "다음 레벨까지 얼마 남았어여~~ 힘내여 님들~~ ^_^" 이라고 외치는 경험치 바를 만들어서 사람의 목표 의식에 불을 붙이는 간악한 짓도 한다. 요즘은 흔해빠진 시스템이라지만 하여간 이 인간들 -__;
그러다가 보면 어느 새 결국...
...고어핀드 군은 이렇게, 흡사 아편쟁이가 아편에 중독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게임에 중독되어 갔더라는데...
끄응 -_-a
오리지널에서는 낮은 단계 스킬은 가능하면 찍지 않고 나중에 좋은 스킬이 나오면 몰아찍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확장팩에서는 저레벨 스킬에 스킬포인트를 투자해도 비슷한 용도의 고레벨 스킬에 +a가 되도록 밸런스 조절이 이루어졌다.
고어핀드 군이 틈틈이 하는 게임인 대항해시대 온라인(이하 대항온).
이 게임, 처음 시작하면 스킬 포인트가 잘 생긴다. 그저 가볍게 게임을 즐긴다. 배 타고 당당거리면서 옆 도시도 가 보고, 작은 배에 상품을 조금 사서 멀리 가져가 약간의 이익을 얻는 자그마한 기쁨도 맛본다.
그러나 게임에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 항해하다 보면 물이나 음식이 모자라니 조달 스킬이나 낚시 스킬도 찍고 싶고, 음식물을 만들고 싶으니 조리 스킬도 찍고 싶다. 돈이 잘 벌리는 주조 스킬도 탐난다. 지나가는데 툭툭 건드리는 NPC 해적들 확 한대 손봐주고 싶은데, 이거 할려면 전투 스킬 있어야 한다.
이것도 찍고 싶고 저것도 찍고 싶고... 마구마구 의욕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고어핀드 군, 미친듯이 노가다 뛰기 시작한다. "나는 노가다가 싫어엽"을 외치는 고어핀드 군까지 노가다에 낚는 걸 보면 정말 호러가 다 따로 없다. D2와 마찬가지로 레벨업을 해야 할 약간의 필요성을 게이머에게 전달한 것일 뿐인데 이 짝이 난다.
결국엔...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어어 꺼이꺼이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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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저는 문명......
이 게임때문에 이길에 들어왔고, 결국에는....OTL
"한턴만 더... 한턴만 더..." 를 외치다가 폐인되는 턴제 게임 Orz
전 의외로 퀘이크3[......]
로켓점프라는걸 처음 배우고 따라하다 죽고[;;;]
남들처럼 핀포인트로 레일건 저격해보자....랍시고 몇날몇칠 퀘이크만 잡았더라죠[........]
대세는 언리얼 토너먼트닷!! -_-!!
음 대항의 시대... 좋죠
유료화 되서 접었지만....한 캐러벨 까지 간것갔습니다.
암튼 중독성은 역시 슈퍼파워2 대한민국이여 세계를 정복하라!!!
대항해시대겠죠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