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인액트(Reenactment)는 특정한 사건 혹은 특정한 시기의 역사적인 상황을 재현하는 일종의 역할 놀이Role Playing다. 많은 부분이 일종의 전쟁놀이이기 때문에 사실상 오래된 전투를 재현하는 놀이라고 봐도 상관없다.
본래 역사적인 의상을 입고 과거를 재현하는 것은 상당히 오래된 일이다. 중세 유럽의 마상시합이서도 고대 로마나 그리스의 의상을 입는 일이 있었다고 하며 19세기의 가면무도회 등에서는 역사적인 의상이 테마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순전히 즐기기 위한, 대중적인 놀이로서의 리인액트는 20세기의 산물이다.
리인액트라는 활동이 요구하는 수준이 단지 놀이의 수준이 아니라 정확한 역사재현의 수준이기 때문에, 여기 참여하는 리인액터들의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 의상을 정확하게 입는 법, 각종 병장기를 쥐는 방법이나 시대에 대한 빠닥한 지식은 기본이다. 2차대전 리인액터들은 독일군의 제식동작과 군가까지 완벽하게 숙지한다.
헤이스팅스 전투를 재현한 리인액터들. 아예 말까지 타고 나왔다.
2.
까고 말하자 우리나라 리인액트
이것이 진정한 리인액트입니당
최근 2차세계대전 갤러리에서 리인액트에 관련해서 논쟁이 붙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따위 수준으로 무슨 놈의 리인액트는 리인액트냐" "아직 시작단계니깐 그런 거잖아 ㅅㅂㄻ" 가 대강의 논쟁 진행상황이다. (난 이 게시판은 그저 이따금 들어가보는 수준이라 이런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줄도 몰랐다.)

전쟁사는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일반화되지 않은 취미이지만, 외국은 확실히 이러한 취향이 상당히 일반화되어 있는 것 같다. 전쟁사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을 위한 osprey 출판사의 책들이나 각종 프라모델들, 박물관 기념품점 등에 마련된 이들을 위한 각종 상품들...
자연히 리인액트 쇼 역시 스케일부터 다르다. 영국 벨트링Beltring에서 펼쳐지는 War & Peace Show에서는 유럽 전지역에서 매니아들이 몰려들어 2차대전을 재현하고 노느라 정신없다.(사진 보니까 밥까지 당시 식기로 해먹더라-_-)
군복을 완벽하게 차려입은 개떼같은 리인액터들은 물론이고 어떤 용자들은 퇴역 전차를 개조해서 독일군 돌격포나 전차를 만들어 굴리면서 오기도 해서 이들이 노는 걸 보자면 진짜 전쟁터를 방물케 한다.(진지까지 똑같이 구현해 놓은 그 수준이라니-_-) 그만큼 "라이브 전쟁영화" 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바글바글 몰려든다.
3.
로마군을 재현한 리인액트. 오스트리아에서 한 것인지라 로마 군 병정이 전부 게르만 인이라는 꽤나 특이한 리인액트가 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한국전 같은 거 리인액트 했다간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질 거다. 심지어 되지도 않는 보수단체들이 몰려들어와 "빨갱이 물러가라!!"를 외칠 것이 안 봐도 비디오다.(아니 북한군 없이 무슨 놈의 한국전 리인액트야?)
그래도 난 2차대전갤러들이 부럽다. 내 눈에는 저런 논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사치다.
이차대전 리인액트를 할 사람 수가 모자란다지만 (예를 들어)임진왜란은 더 할 사람이 없다. 한국 갑옷은 국내에서도 못 구하니 사실상 못 구한다고 보면 된다. 이래 가지고서는 리인액트는 꿈도 못 꾼다. 게다가 리인액트를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대중들 때문에 일본군을 연기할 사람들은 각오 단단히 해야 할게다.
...젠장, 우리는 언제 저런 거 해볼 생각이나 할 수 있을까.




2006/08/12 00:28
리인액트 행사에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만;
이 재현행사에서 당시 군장비의 운용 뿐 아니라 실제 있었던 전투의 전술이나 상황 같은 것도 실제로 재현해 보면서 전사 연구같은 것도 같이 행해지는 것인가요?
2006/08/12 03:08
2006/08/13 15:03
리인엑트라면 또 옆나라 아호칼립스라는 베트남전 리인엑트가 유명했지요...
2006/08/14 09:18
2006/08/14 09:52
2006/08/16 12:26
2009/11/26 01:20
쇠파이프와 진압봉, 최루탄과 화염병. 이런 걸로...
광주도 괜찮고요. (...)
2009/11/27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