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아니면 도? – 건담 캡슐파이터

1.

소싯적에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사람이라면 손바닥 안의 장난감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꿈꿔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겁니다. 뭐 저도 레고를 가지고 놀면서 “레고 병정들이 살아서 움직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고, 지금도 책장 위의 성을 쳐다보면서 그런 망상을 할 때가 많으니까요.

게임이라는 문화 현상을 어떠한 재미의 총 집합체로 본다면 그 집합의 원소 중 하나로 불가능한 것을 실현한다는 재미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게임 속에서는 레고 병정이 총을 들고 뛰어다닐 수도 있고, 현실에는 없는 신기한 물건을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카르타고 군대를 지휘한다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로마 토탈워>에 빠져 살기도 했죠.

2.

G★ 행사장에서

저 녀석을 내 마음대로 도색하고 총탄 자국이나 그을린 자국을 새길 수 있다면…

일단 건담이라는 게 워낙에 인지도가 높은 데다가 게임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고 조작감도 좋고 무엇보다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예쁘게 묘사되어 있는 것이 이 게임의 매력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싸이월드나 블로그처럼 건담을 꾸밀 수 있는 요소들로 부분유료화를 하면 그야말로 웹 쇼핑몰이 송곳 꽂을 자리도 없이 미어터질 것이 안 봐도 눈에 보입니다.

…단, 딱 한 가지 문제만 빼면 말이죠.

문제는 역시 이건 게임이라는 겁니다. 게임이라면 역시 게임플레이가 만족스러워야 하겠죠. 그런데 이 게임플레이에 소금도 새우젓도 안 쳤는지 밍밍한 맛이 나서 좀 불안불안합니다.

일단

3.

이제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