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m-NCsoft 블로거 간담회 #2 – 오픈마루 스튜디오

오픈마루가 가진 이름들에 대해서

웹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NC소프트의 웹 서비스 개발 스튜디오인 오픈마루 스튜디오에 대해서 특히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버섯돌이님이 찍으신 블로거 간담회 사진. 사진 위쪽에 보라색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고어핀드 군이다.

칫솔) 오픈마루의 서비스명들(스프링노트, 레몬펜 등)은 꽤 재미있고 특이한 이름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따로 정책이 있으십니까?

김범준 실장) 뒷이야기는 별로 없습니다. 오픈마루라는 이름 빼면요. 스프링노트나 레몬펜같은 이름들 경우 기획을 하고 기능을 구현하는 게 아니라 기획과 구현을 계속 반복해가면서 작업을 했고, 그 과정에서 내부에서 이름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전문 네이미스트가 있냐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그냥 개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된 것 아닌가 합니다.

칫솔) 그럼 오픈마루라는 이름은 어떻게 나왔는지 알고 싶은데요.

김범준 실장) 일단 오픈이라는 키워드는 처음부터 강하게 잡고 갔습니다. 기본적으로 “오픈 & 플랫폼” 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오픈이라는 말에 다른 말을 붙여서 이것 저것 찾아봤는데 이미 도메인이 있거나 아니면 재미가 없거나…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호두마루” 라는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오픈마루라는 이야기가 나왔지요.

그런데 마루라는 말을 찾아보니 “플랫폼”의 의미도 있더라구요. “산마루” 같은 단어처럼 친숙한 의미도 있고. 일본어로는 원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이것도 좋은 의미고. 그래서 오픈마루라는 이름이 나오게 됐습니다.

김택진 사장) 스프링노트의 경우는 사실 제가 처음에 터틀노트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스프링노트” 는 좀 평범한 이름이잖아요? 거북의 이미지도 귀여운 이미지고, 무엇보다 이야기를 붙이기 쉽잖아요. 거북 등껍질에 글자를 새기는 갑골 문자같은 것도 있고.

그런데 김범준 실장한테 이 얘기를 해봤더니, “생각해 보겠습니다”고 하고 외부 발표할 때는 그냥 스프링노트로 발표하더라구요.(…)

Game과 Web의 융합

에로팬더) 오픈마루에서는 검색도 하고, 웹 서비스와 온라인 게임을 연결하는 서비스도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요즘 나아가는 길을 보면 게임과 웹의 융합은 포기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이전에는 MSN 메신저에서 곧장 리니지를 할 수 있게 한다던지 이런저런 시도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최근에는 그러한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김택진 사장) 물론, 게임과 웹의 융합은 지금도 활발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 있어서 오픈마루의 역할은 일단 펀더멘탈 기술 등을 만드는 방향입니다. 오픈마루에서 만든 검색엔진도 플레이엔씨에서 쓰고 있구요. 아직까지 눈에 띄는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그 방향으로 계속 시도를 할 겁니다.

앞으로 에서도 온라인 게임과 결합된 웹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

잘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NC소프트(정확히 말하면 오픈마루)는 이미 자체 검색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그 검색 엔진을 가지고 이미 네이버, 다음 등이 선점한 포탈 시장에 뛰어들 생각은 별로 없는 것 같고, “미래를 대비한 무기” 로써 비장해 두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김택진 사장님이 언급한 “펀더멘탈 기술”의 큰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아무래도 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걸러 주는 “필터” 장치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자체 검색 엔진을 보유하고 있는 NC소프트는 게임과 웹의 융합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자리를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픈마루의 검색 엔진은 단순히 연구실에서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라 아직도 개선이 진행중이다. 현재 RSS 리더인 HanRSS와 태터툴즈의 메타 블로그 서비스인 이올린에서 오픈마루의 검색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2007년 10월에는 인크루트의 취업정보 검색 시스템 “씨올(cxiol)” 에 검색엔진을 제공하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렌지색 줄무늬 셔츠를 입고 계신 분이 김범준 실장님. 에로팬더님은 잘렸음(-_-)

버섯돌이) 오픈마루에서 요즘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SNS는 안 하시는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 같은 폐쇄형 말고 개방형 SNS에는 생각이 없으신지요?

고어핀드) SNS 서비스의 경우 게임하고의 연계가 용이하기 때문에 요즘 나오는 게임들 중에는 간간이 그러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들이 보이는데, 본래 게임 업체인 NC소프트가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은 상당히 이상하게 보여집니다.

김범준 실장) 재미있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 사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모든 인터넷 서비스는 다 게시판 서비스다.” 지식in도 게시판 서비스고, 블로그도 게시판 서비스고…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 계신데 반면 SNS는 있나 없나 이렇게 이야기하기가 힘든 물건입니다. “내가 SNS다” 라고 나선다고 해서 SNS가 되는 것이 아니고 사용자들이 이용을 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관계를 맺어 나가는 도중에 SNS가 된다는 것이지요. 블로그에는 싸이월드처럼 파도타기 같은 장치가 없습니다만, 결국 일종의 SNS 기능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SNS란 결국 모든 인터넷 서비스의 기본적 요소고 어떻게 발현되느냐의 문제일 겁니다. 단, SNS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드러내느냐, 관계라는 것을 어떻게 맺고 재활용할 것이냐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오픈마루의 오픈아이디 서비스인 myid에서는 이런 두 가지에 있어서 중요하게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오픈마루가 SNS 서비스를 하게 된다면, 사용자들이 이것들을 사용하다가 알고 보니 SNS다… 하는 식으로 평가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요. 경영진이 한다 안한다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픈마루의 서비스들

브루스) 나온 김에 오픈아이디에 대해서 질문입니다. 오픈아이디가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실제로 써보면 오히려 더 어렵고, 로그인하는 시간도 좀 걸리고 그런 문제가 생깁니다. 오픈아이디가 활성화 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전략이나 가능성에 대한 평가?

김범준 실장) 모든 웹 서비스가 그렇습니다만, 서비스가 자리잡는 것은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네이버 지식in도 처음에는 지금처럼 많이 안 썼잖아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모르는 것을 지식in에 물어보는 건 당연한 생활이 되었습니다. 오픈아이디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쓰는 사이트가 한두 개면 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잘 확산되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서비스가 확산되는 데는 몇 년이라는 시간 걸리기 마련이고. 노출이 더 많아지면 시간이 걸려도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픈아이디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잠시 오픈아이디에 대해서 설명하고 지나가자. 오픈아이디는 하나의 아이디만으로 여러 웹사이트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픈 ID 표준을 따른다. 국내 최초의 오픈아이디 서비스는 오픈마루가 개발한 myid.net이다.

최근 들어 오픈아이디는 IT 거물들의 지지를 받으며 확산되는 추세다. 일단 이용자들이 익숙해지면 각종 사이트에 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웹 서비스간의 상호 연동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야후! 는 2008년 1월 30일부터 오픈아이디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구글, 딕닷컴, 마이크로소프트, AOL, 위키피디아 등도 오픈아이디 지원을 발표했다.

다만 이러한 추세가 한국에서도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른다. 우리나라는 웹 2.0 무풍지대이기 때문이다. 브루스님의 질문은 한국에서도 오픈아이디가 활성화될 것인지에 대한 것인데, 김범준 실장님의 생각은 대략 “only time knows -_-” 정도로 보였다.

오픈아이디의 노출도를 높이는 문제는 야후! 코리아와의 제휴가 어느 정도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NC소프트는 지난 2008년 1월 29일 야후! 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오픈마루의 웹 서비스를 야후를 통해 제공하는 방안에 합의1했다. 실제로 이 발언 이후 김범준 실장님은 NC소프트와 야후의 제휴 역시 언급하신 걸로 보아 야후와의 제휴에 기대를 걸고 계신 듯했다.

버섯돌이) 오픈마루 5종 세트2(-_-)의 수익 창출 방법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김범준 실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이 일차 목표입니다. 수익이라고 생각하신다면 – 인터넷에서 가장 흔한 수익 방법인 광고 쪽도 있구요.

일단은 하나하나의 서비스 모델보다 그 모두를 엮는 큰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정도에서 서비스 모델(혹은 수익 모델)이 좀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버섯돌이) 묶는 것의 지향점이라면?

김범준 실장) 일단 메뉴에 하나씩 기계적으로 합치는 것은 아닙니다 – 적어도 그런 방향입니다. 다만 유저들이 어떤 것에 반응하고 안하고를 테스트 혹은 학습해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 5월 29일부터 스프링노트가 야후를 통해 서비스되기 시작됐음. 

  2. 마이아이디, 스프링노트, 레몬펜, 라이프팟, 롤링리스트 

3 thoughts on “Tnm-NCsoft 블로거 간담회 #2 – 오픈마루 스튜디오

  1. 오.. 고어핀드님.. 제가 놓쳤던 얘기들을 여기에서 많이 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트랙백 하나를 잘못 보냈어요. 지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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