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m-NCsoft 블로거 간담회 #4 – 그 외의 이야기들

간담회 기념사진

오픈마루는 부잣집 막내아들?

멜로디언) 오픈마루에서 하는 서비스는 부잣집 막내아들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김택진 사장) 겉에서는 어떻게 보이는지는 몰라도 – 부잣집 막내아들이라는 평보다 훨씬 나쁜 평도 들어봤습니다만 – 오픈마루 스튜디오는 결코 부잣집 막내아들같은 응석받이는 아닙니다. 겉에서 잘 안보이다 뿐이지, 내부에서는 굉장히 치열합니다. 고민없이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아 비판도 많구요.

NC소프트 주주총회에서도 이야기가 한 번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왜 돈도 안되는 오픈마루 스튜디오 같은 걸 유지하느냐” 따위의 말이 오갔다고 한다. 그렇게 보는 쪽에서는 오픈마루 스튜디오가 소위 “돈x랄” 로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온라인 게임은 웹 서비스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걸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NC소프트가 부러운데…

확실히 현재 인터넷을 이끌어가는 것들은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탈 서비스들입니다. 하지만 또다른 포탈을 할 거면 굳이 NC가 할 필요도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오픈마루 스튜디오는, 인터넷에서 새로운 뭔가를 만들기 위해 있습니다 – 아직 발견을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계속 발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NC에서 게임 만들던 담당 PD분들도 쪽도 안면근육마비, 위암 등으로 거의 죽어나갔지만(…) 오픈마루도 거의 그 정도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뭔가 해내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주일에 하루는 오픈마루가 있는 분당에서 업무를 보구요.

김범준 실장) 사장님께서 평소 오픈마루에 사람을 쓸 때 진짜 벤처처럼 일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십니다.

사실 김택진 사장님께서는 현대전자에서 해외 연수 보내셨을 때부터 – 그러니까 90년대 중반 – 인터넷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인터넷이 인터넷의 잠재력을 완전히 100% 빼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포탈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오픈마루는 그것을 새로운 산업으로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네이버 공화국에 대해서

꼬날) 한국 인터넷이 네이버 공화국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김택진 사장님의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

고어핀드) 여기에 대해서는 작년 말에 서울대에서 있었던 강연에서도 언급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좀 자세하게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김택진 사장님은 2007년 11월 21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있었던 강연회에서 포털이 독과점한 한국 인터넷의 정체 현상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김택진 사장) 하하, 좀 부담스러운 질문이군요^^ 고어핀드 군이 강연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제가 서울대에서 네이버 얘기는 질문이 나와서 30초 정도만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나온 신문 기사마다 그게 헤드라인이 되서 나오니 적지않이 당혹스럽더군요.

개인적으로 NHN 사장님하고도 알고 지내는 사이인데, 해명하느라 무지 힘듭니다. 그래서 만나서 이 얘기 나올 때마다 이런 말을 합니다: “야 30초 이야기했다. 30초!!” (-_-)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는 포탈(네이버) 때문에 다른 업체들이 뭔가를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네이버에 대해서 문어발 식으로 독주해서 새로운 서비스가 못 나온다고 하는데, 실제로 인터넷을 보면 언제나 “뭐 새로운 것 없나?” 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네이버 때문에 다른 업체들이 아무 것도 못한다는 건 잘못된 얘기입니다. 인터넷 시장의 잠재력은 무한하고, 다만 사용자들을 사로잡을만한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죠.

가까이에서 본 김택진 사장님

칫솔) 대외적 이미지가.. 화가 나시면 손 올라간다? 노트북을 집어 던진다? 그런 이야기가 있던데요. ^^

김택진 사장) 아니아니, 난 주위 사람들한테서 너무 물렁물렁하다고 얘기를 듣는데 ㅠㅜ

김범준 실장) 너무 사람이 좋으셔서 저희가 죄송할 정도인데요. 어쩌다 그런 이야기가 퍼졌는지 -_-;

고어핀드) 전 김택진 사장님이 박사과정 때 공부를 굉장히 잘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D

김택진 사장) 음, 거기에 대해서는 약간 사정이 있는데… 사실 전 전기과 출신인데, 학부 때는 공부를 정말 안 했어요. 전공은 전기과인데 나는 정작 컴퓨터 프로그램 짜는 데에만 빠져 있었고. 그렇게 공부를 안 하다… 석사도 전기과로 갔는데, 그때는 아래아 한글 만드는 데 빠져서 또 공부를 안 했구요. (-_-)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는 4개 소학과가 있는 전기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가 있다. 전자는 대체로 전기회로 쪽을 공부하고 후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공부하는데, 간간이 전기공학부에 적을 두고 컴퓨터에 빠져 산다거나 혹은 그 반대인 케이스가 존재한다. 알고 보니 김택진 사장님이 그 케이스에 해당했다. 뭐, 두 학과 모두 미적분학이나 논리설계 등, 초기 교과목이 좀 비슷하긴 하다.

덧붙여 이 질문의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컴퓨터공학부 교외교육 때 교수님 중 한 분의 발언 때문이었다: “김택진 선배 박사 과정 때 공부 정말 잘 했으니 여러분도 억만장자 되고 싶으면 공부 열심히 해요(!?)”

제가 공부를 잘하게 된 것은 박사 과정 이후였어요. 병역특례 이후 컴퓨터공학으로 박사과정을 밟게 되었는데, 그 때 소위 학력 저하를 느끼게 됐어요. 그 때1 한창 Tv에서 “공부 잘하는 애들은 전부 의대로 몰리고 공대에는 잘 오지 않는다.” 라고 그랬거든요.

실제로… 좀 그러긴 했어요. 솔직히 내 동기들하고 박사과정 수업을 들었으면 말 그대로 발렸을(-_-) 텐데 박사 때는 시험을 보면 2등하고 점수가 2배 차이도 나고 그랬습니다. ㄲㄲㄲㄲㄲㄲ

…학력이 저하된 후배 고어핀드 군은 삐뚤어지기로 결심했습니다 ㄳ

의미불명

간담회 후기

  1. 태터앤미디어 파트너 분들과도 처음 만나뵌 고어핀드 군. 고어핀드 군을 태터앤미디어에 추천해 주신 그만님과 태터앤미디어 홍보팀의 꼬날님, 칫솔님과 5throck님도 뵈었는데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제 블로그를 봐주시고 계셔서 놀랐습니다.

…어느 새 고어핀드 군은 “그만님이 추천한 블로거” 로 알려져 있었음. (←듣보잡이 본좌의 위세를 빌리는 현상)

  1. 간담회 막바지에 도착하셨는데, 자리에 앉으시자마자 무릎팍 도사에 맞먹는 질문을 쏟아내심. 김택진 사장님 순간 당황(…)

  2. 다른 파트너 블로거 분들이 요즘은 왜 전쟁사 이야기가 잘 안올라오냐고 물어보셨는데… 그런 글은 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뿐더러, 지금 준비중에 있어서 그렇다고 답변드렸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도 국립 중앙박물관에 자료 사진 찍으러 다녀왔습니다 ^^;

  3. 간담회가 끝나고 NC측에서 기념품을 나누어 주시자, 블로거 분들 모두 “우리 NC에서 뇌물 받았다~” 라며 환호(…)

고어핀드 군 역시 듣보잡 주제에 어용 블로거라는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ㄳ

고어핀드!!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집에 와서 풀어 보니 우산하고 모 선출직 공무원 500명어치(=1GB) usb 메모리 스틱이더군요. 어쨌든 열심히 포스팅을 했으니 뇌물 값은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1. 김택진 사장님이 박사과정을 중퇴한 것은 98년이다. 

10 thoughts on “Tnm-NCsoft 블로거 간담회 #4 – 그 외의 이야기들

  1. 사실 네이버가 너무 커서 기업들이 손을 안댈뿐이지

    유저들은 색다른걸 원하고 있는게 사실이긴 하빈다.

    그나저나 nc사장님과 nhn사장님이 아시는 사이라니 허허.

    • 한 걸음 건너면 다 알음알음 알고 지내는 사이라능. 이 바닥 좁다능 -_-

  2. 텍스트큐브에서 작성된 비밀 댓글입니다.

  3. 2mbX500=1G 의 아름다운 공식… 이군요. 고어님. 너무 자조하지 마세요. 본좌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중견 브렌드 값은 하니까요. 그나저나, 1G 짜리 USB 메모리라.. 좋으셨겠네… (제 U10 용량이 2G…)

    • 오오,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래도 모 선출직 500명어치를 능히 대적할 수 있는 메모리 스틱도 얻어오는 블로그니 나름 자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4. 고어핀드님 키가 무척 크시군요. 부럽네요;ㅁ;

    • 설마 그럴 리가요!! 사진에서 가려지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발꿈치의 힘을 살짝 빌렸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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