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명의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 경우,직접 불만을 이야기하는 소비자는 단 한 명 뿐이다.
나머지 999명은 그냥 조용히 발길을 끊어버린다.
– 경영학 수업내용 중.
정확한 출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경영학 개론 수업을 포함한 모든 수업에서 한 번씩은 나왔던 내용.(5throck 님이나 inuit 님이 보시면 좀 알려주시길. 굽신굽신) 정확한 수치는 말하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 어쨌거나 신입생 가르치는 강사님부터 은퇴한 명예교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수들의 입에서 저 말이 나온 걸 보면 단순히 흘려들을 내용은 아닌 것 같다.최근 우리는 소위 비즈니스 프렌들리하다는 사람들이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은 지극히 편향된 소수일 뿐이며, 말 없는 다수는 우리의 편이다.” 라고 주장하는 광경([1], [2], [3])을 목도하고 있다. 내 알기에, 이러한 객기를 부릴 수 있는 배경은 딱 세 가지 뿐이다. 애시당초 비즈니스 프렌들리가 아니거나, 정치 서비스를 제공받는 국민을 소비자(겸 주주)아닌 직원으로 착각하고 있거나, 머릿속에 개념없이 삽 한 자루만 장착되어 있는 경우다.
…어쩌면 셋 다일수도 있겠다.
라이브팀에서 일정상, 우선순위상의 이유로 비지니스 프렌들리하게 넘기기도 하지 ㄲㄲ…
응, 그렇긴 한데 지금 상황은 우선순위의 개념따위 앳저녁에 갖다 버린 듯… (주어 그런 거 없다.)
가카를 비롯해 시퍼런당 사람들이 저런 말을 뱉을 수 있는 것도 어차피 선거에서 자기들 안 찍을 놈들 챙길 필요가 없다는 걸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투표율이 저조한 이상 자기네들 고정적으로 찍는 30%(말없는 다수? ㅋ)만 확보하고 있으면 정권유지에 문제가 없으니..
그런 의미에서 故 노 대통령이 선거구제 개혁만이라도, 자신의 원칙대로 대화로 풀지 않고 어떤 대통령이 하나회를 숙청하고 금융실명제를 추진했던 기세로 해치워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음, 영혁님 말씀을 듣고 보니 진짜 그렇겠네요. 그네들이야 무조건 자기네들을 찍어 줄 사람들이 있는 만큼,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귀 막고 눈 감는 게 더 속편할지도 모르죠. 고정 소비자가 있으니 그들에게만 집중한다 – 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정말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덧붙이자면, 저 역시 故 노대통령의 선거구제 개혁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해내려 했던 지역주의 해체라는 목표라는 점에서, 그가 했던 것들(호남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거나)이 모두 옳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를 포함한 노무현의 지지자들, 혹은 넓은 의미에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그에 대한 민간전승을 부풀리고 숭배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그가 목표했던 것과 그것이 실패한 이유, 그리고 앞으로 그것을 앞으로 이뤄 갈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당장의 현실은 마음에 안 차네요. 앞으로도 여기에 대해 좀 많은 논의가 있었으면 합니다.
어차피 가카에겐 아무래도 좋을 일이에요. 그분의 비지니스는 언제나 총탄으로 거래하니까요.
그분이 국민을 도대체 뭘로 보고 계신 건지 궁금합니다.
국민을 뭐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분은 시대와 장소를 조금 헛깔려하시는 것 뿐입니다. 아마도 1850년대에서 1870년대 사이의 서부라고 생각하실 거에요.
그분에게 중요한 것은 “Manifest Destiny”와 서부 확장이지, 인디언이 아니거든요.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가카 오오…
앞으로는 더 나빠질 거 같습니다.
예로부터… 내부의 문제를 풀기 어려워질 때는 전쟁으로 해결하려는 국가들이 많았죠.
만약 더 이상 지들 역량으로(역량이 있을지 의문입니다만..) 나라가 계속 소란스러우면 북한과 함께 붙으려 할 거 같아서요..
솔직히 지금도 좀 그런 움직임은 있죠.
이제 MB씨가 전쟁을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져듭니다.
아니… 전쟁을 넘어서 나라를 말아먹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좌우지간… 작년에 기회있을 때 호주로 뜨는 건데 괜히 안간거 같습니다…. ㅠ_ㅠ
남북한의 전쟁은 그야말로 동북아시아 불바다를 의미하니 그럴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겁니다. 그건 누구에게나 손해거든요. 다만 소위 유신 시절 하던 것처럼 북한과의 긴장 조성을 통해 비판 세력의 입을 막는 정도는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