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내가 서울시장이라면…

이순신 장군 동상을 다시 만들고,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rinux/488056097/

현실창조공간 – 내가 서울시장이라면

자작나무님이 처음으로 시작하신 릴레이입니다. 리승환 수령 각하 다음으로 제가 릴레이 바톤을 받았군요.

제가 할 일은 간단합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다시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1

총체적 고증 실패

지금의 이순신 장군 동상은 1968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고 김세중 교수(金世中, 당시 서울대 미대 교수)가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 지식이 전무한 미대 교수가 제멋대로 만든 만큼, 고증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 민망할 지경입니다. 이 따위 허접한 물건이 서울시를 대표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적 수치입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

http://www.flickr.com/photos/kkanouse/3430245663/

우선 투구. 말이 필요 없습니다. 어디서 굴러왔는지도 모르는 정체 불명의 투구입니다. 중국 명나라 시대 투구에 그나마 좀 가깝습니다.

다음은 갑옷입니다. 사실 이 문제가 가장 큽니다. 동상을 살펴보면 갑옷의 어깨 부분이 분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피박(披膊)이라는 것입니다. 중국 당나라 때 등장한 어깨를 방어하는 갑옷인데, 망토처럼 둘러서 착용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갑옷은 한국에서 사용된 적이 없습니다. 삼국시대 말기에 조금 쓰인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요. “고려도경” 에서 고려 갑옷의 특징으로 제일 먼저 꼽은 게 “피박이 없다.” 였을 정도니까요. 오히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피박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당나라 이후 송나라,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모두 피박이 사용되었거든요. 갑옷 본체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지권인님 지적으로 사실이 아님이 확인된 바, 삭제.) 무엇보다 한국 갑옷에는 저렇게 허리에 두르는 요대(腰帶)가 없습니다. 이것 또한 명나라 갑옷의 특징입니다.

요약하자면, 이순신 장군이 입고 있는 방어구 중 조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명나라 것이지요. 이것은 제작자가 동상을 만들면서 별다른 역사적 고증을 거치지 않고, 묘지에 세워져 있는 석상들을 주로 참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석상들이 입고 있는 갑옷들은 서양과는 달리 고증이 좋지 못합니다. 주로 명나라 갑옷 모양을 흉내내서 대충 만들었거든요.

무기로 넘어가 볼까요? 동상이 들고 있는 칼은 이따금 일본도가 아니냐는 시비가 벌어집니다. 물론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만, 이 동상은 처음부터 이런 시비가 벌어질 빌미를 주고 있습니다. 아산 현충사에 소장된 이순신 장군 장검은 길이가 197cm에 달합니다. 하지만 저 칼은 130cm 정도로, 일반적으로 쓰이는 일본도(카타나打刀) 크기밖에 안 됩니다. 게다가 조선 장수들이 필수적으로 갖췄던 활과 환도는 묘사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서울은 이제 수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국제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 동상은 서울의 상징입니다. 외국인들에게 이런 걸 보여 주고 싶습니까?

새로 만든다면…

그럼 어떻게 만드는 것이 좋을까요? 일단 몇 가지 요구사항을 뽑아봤습니다.

우선 갑옷입니다. 조선 시대에 쓰였던 갑옷은 몇 종류가 있습니다만, 동상 소재로 가장 적절해 보이는 것은 두정갑과 두석린갑입니다. 두정갑은 의복 안쪽에 가죽이나 철로 만든 쇳조각을 정으로 고정시켜 만드는 갑옷이고, 두석린갑은 쇳조각을 의복의 바깥에 배치하여 물고기 비늘처럼 만든 갑옷입니다.

한산도 대첩의 한 장면. 왼쪽의 이순신이 입은 갑옷이 두석린갑이다. 오른쪽의 부하 장수는 두정갑을 입고 있다.

실제로 두정갑이 훨씬 많이 쓰이기도 했고, 두석린갑 자체가 임진왜란 때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따라서 고증을 맞춘다면 두정갑이 더 알맞겠지요. 하지만 두석린갑 역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로 화려한 두석린갑은 두정갑에 비해 시각적으로 훨씬 강렬합니다. 해외에 전시되어 있는 한국 갑옷들 중 상당수가 두석린갑인데, 구한 말 두석린갑을 본 외국인들이 좋아하여 선물로 준 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조형적으로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격을 위해 이걸로… (웃음).

두 번째로, 이미 사람들의 인식 속에 “두석린갑은 높은 사람이 입는 것” 으로 박혀 있다는 것입니다. 드라마 같은 걸 보면 최고 지휘관들은 두석린갑을 입고, 그 아래 일선 장수들이 두정갑을 입지요. 아무래도 이렇게 된 것은 처음 설명한 시각적 임팩트 때문이겠습니다만… 이제 와서 거스르기는 힘듭니다.

세 번째는 참고하기 알맞은 자료가 현존한다는 것입니다. 두석린갑의 경우,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최상급으로 보존된 유물이 남아 있습니다. 심지어 이것은 투구와 한 세트가 완전히 남아 있지요.

조선. 길이 110cm. 무게 7.35kg.아주 보존이 잘 된 갑옷이다. 어깨와 칼라에 용모양 장식이 붙어 있는데, 여의주가 함께 만들어져 있는 것은 물론이다. 다섯 발톱을 가진 용은 중국 황제만이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이 갑옷에 새겨진 용은 발톱이 세 개밖에 안된다. 잘 보면 셔츠의 윗단추에 해당하는 부분에 여의주가 만들어져 있는데, 갑옷을 입으면 칼라에 묘사된 용들이 이 여의주를 문 형상이 된다. 그야말로 센스 200%.

무기에 대해서도, 활과 환도는 반드시 묘사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부분 역시 사진 등 자료가 충분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손에 든 칼도 현충사에 소장된 이순신 장군 쌍수도를 재현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광장을 시민들에게

서울 광장에 대한 문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으니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어 보이는군요.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처럼 광장 사용이 허가제로 운영한다는 것은 서울시 입맛에 맞는 집회만 허가하겠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8년 6월 6일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몇 명이 서울 광장을 통채로 점거해 버린 것 기억하시죠? 따라서, 서울시 의회가 통과시킨 서울 광장 조례안도 전폭 지지2하는 바입니다.

제가 시장이 된다면 디자인 서울 따위의 웃기는 프로젝트에 돈을 낭비하지 않고, 새로운 동상과 자유로운 광장을 시민 여러분들께 돌려 드리겠습니다.

바톤 전달

현우 아빠, rein 형

  • 육아와 출산을 경험한 입장에서 서울시가 뭘 했으면 좋겠는지, 형수와 함께 의논하고 답을 해 Boa요(?).

본격 *마이너*개념 블로거, capcold

  • 일단 외국에 계시지만, 뭔가 초 마이너하지만 개념찬 이야기를 들려 주실 것 같은 느낌에… :)

  1. 관련기사: 일본 칼 차고 중국 옷 입은 이순신, 지금은 수술중 

  2. 정작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례 개정안을 실행하기가 싫어서 이리저리 꼼지락대는 중

18 thoughts on “[릴레이] 내가 서울시장이라면…

  1. 민족의 영웅 이순신에 대해선 이견이 없지만, 저 개인적으론 이순신 ‘동상’은 별로 좋아하지는데요.
    박정희라는 희대의 독재자가 자신의 이미지를 이순신이라는 영웅에 투사하려는 의도가 너무 뻔뻔하달까…
    아무튼 그 동상이 엉터리 고증으로 만들어졌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 동상에 대해서는 확실히 좋지않은 내력이 있죠. 덧붙이자면 고증이 엉망이니 다시 만들자는 얘기는 70년대 말에도 이미 있었습니다. 다만 박통 시해 이후 흐지부지되었을 뿐이죠.

    • 아이코, 오타불변의 원칙이라고, 오타냈네요..;;;
      좋아하지는데요…라뉘..;;
      좋아하지 않는데요. ‘않’이 빠졌구먼요..;;
      별것 아니지만 이왕 발견한 김에..ㅡㅡ;;

  2. 역사고증을 안한 “미대”교수라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닐것이지만,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가 웃기기만 한 것은 아닐거라고 봅니다. 하나씩 제대로 만들어가야겠지요.

    • 님, 궁금한 거 있는데요… 미대 교수가 고증을 개판으로 했다는 거랑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가 웃기지 않은 거랑 도대체 논리적으로 무슨 상관이 있지요? 두 문장이 역접 관계로 엮여 있는데요? 그거부터 일단 설명을 해주실래요?

      소위 디자인 서울에 대해서는 이 기사가 볼만하군요: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7077.html

    • FC = mv^2/r
      KE = 1/2mv^2
      Fc = 2KE/r
      Fc = Kq1q2/r^2, q1=q2
      q^2 = r^2*Fc/K

      이기 때문에 미대 교수가 고증을 개판으로 했다는 것과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가 웃기지 않은 것은 상관있습니다.

  3. 동의합니다. 고증을 철저히 해서 다시 제작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감사합니다. 외국인들과 후손들에게 “이 사람이 우리의 영웅이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멋지게 만들면 축소 모형을 서울 방문 기념품으로 판매해도 좋겠군요. 스핑크스도 그렇게 한다니까요.

  4. 글 잘 읽었습니다.^^

    고증도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지식또한 한 순간에 쌓이는 것이 아닌데
    왜 대한민국은 모든 것을 한 순간에 하려드는 걸까요?
    저 역시 지식이 짧아 무어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만….
    전 서울시에서 주체하는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가 웃기기만 하더군요…
    일명 디자인프로젝트라 하여 없어지는 옛 것들이 그리울 뿐입니다.

    고어핀드님의 올리신 글 주제와는 벗어낫군요 죄송합니다.^^;;

    근데 글을 읽고 마징가를 카피한 태권브이가 생각나는 이유는 뭘 까요?
    (답글은 계속 미궁속으로 … ㅋㅋㅋ)

    •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에 쏟아지는 많은 비판들 중 하나가 서울의 역사적인 측면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 더군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쁜 건물들이 올라가는 걸 보는 건 즐겁지만, 저는 역사성 역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고 보더든요. 무엇보다도 거기 들어가는 예산이(…)

  5. 개인적으로 이순신 동상의 갑주는 포형 수은갑에 첨주도 괜찮다 생각됩니다. 시대, 용도(선조가 신립에게 수은갑을 하사하기도 했으니까요)가 딱 맞아 떨어지고 조형성도 두석린갑에 크게 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투구는 첨주,감투형 뭐든 좋으니 제발 제대로 된 자료만 참고해서 만들었으면 하네요;;;

    사족이지만, 수은갑 등 찰갑으로 만들면 일본갑주 닮았다는 소리 나올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건 개인적으로 찰갑 만들때마다 한두사람씩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겪은일이라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대개(오요로이)나 당세구족(도세이구소쿠) 등 몇몇 일본갑주들에서 보이는 갑찰의 상하연결방식인 걸쳐엮기방식(라미네이트 laminate)과 갑주에 칠한 옻칠이 일본갑주만 가진 특징이라 인식되는 문제(일본문화의 홍보가 잘 된 탓도 있지만 그 전에 우리 갑옷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떄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류성룡찰갑 복원품인것을 알고 보는분들도 일본갑옷 비슷하다고 할 정도니;;;).

    이것은 한국무구류에 대한 제대로 된 시각자료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그림책, 위인전, 사극의 시각자료 고증이 이래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군사사/무기류에 관심이 많던 저도 군 입대후 갑주제작을 위해 자료(논문, 박물관 전시물 등)를 뒤지면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한국의 갑주류의 모습을 알게되었으니 관심이 없던 분들이라면 흔히 알려진 잘못된 정보를 믿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 대의에 공감합니다. 저 또한 삼국시대 갑옷을 공부했기 때문에, 수은갑 – 혹은 찰갑을 많이 좋아하는 편입니다. 서애 류성룡의 갑옷 또한 삼국 시대의 찰갑에서 그리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고 하니 고려시대에도 이 스타일의 갑옷을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지요. 이러한 갑옷이 일반 대중에게 지나치게 안 알려져 있는 것은 심히 유감입니다. 학습만화 같은 데부터 신경을 써야겠지요.

      다만 그걸 동상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그리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신립 장군이나 류성룡 공은 말을 타고 다녔으니 찰갑이 유용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순신 장군이 실제로 그걸 썼는지는 의심스럽습니다. 바다 위에서는 찰갑 쪽이 녹이 훨씬 잘 슬지 않았을까요? 또한 두석린갑처럼 시각적으로 임팩트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고증이든 시각적 임팩트 쪽이든, 2% 부족해 보입니다.

  6. 이순신 동상을 다시 제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동갑합니다. 다만, 고려도경에 고려갑옷의 특징으로 피박이 없음을 꼽았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고려도경의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인용하신 건 아닌 듯 합니다.

    이와 동일한 내용이 ‘한국의 무기와 갑옷’이라는 책자(아마 이 책을 참조하신 듯 한데, 내용에 꽤 오류가 있어 저의 경우, 책자를 인용시 일단 참조는 하되 반드시 원문확인을 함께 합니다)에도 나온적이 있어 당시 정말 그런가하고 고려도경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차 확인해도 전반적인 고려갑주의 특징에 피박이 없다라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헌데 고어핀드님의 이번 글에 다시 고려도경이 언급되길래 재확인을 위해 다시 한번 읽어봤습니다. 참고로 고려도경에서 고려군의 복식에 관한 내용이 묘사된 부분은 11장 장위1편과 12장 장위2편 두 곳입니다.

    번역본과 원문을 대조해 보고 내린 결론은 전과 마찬가지로 고려군 갑옷전체를 놓고 피박이 없다 단언할 내용이 없다는 겁니다. 묘사 중 오직 한곳 ‘惟無覆膊’이라는 구절이 그나마 피박의 유무와 연관지어 인용할 수 있는 유일한 내용인데, 만약 나머지 17종 군사와 장군들의 복식에 대한 묘사를 간과한 채, 이 부분만 가지고 고려군 갑옷에 피박이 없었다고 단정한다면 이는 앞뒤 다 자르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왜곡하는 일종의 견강부회가 됩니다. 결정적으로는 서긍 또한 결코 고려갑옷의 일반적 특징이 피박이 없는 것이라고 한 지적이 본문 어디에도 없다는 점입니다. 한번 확인해보기를 권합니다.

    조선시대 갑옷 역시 피박이 없었다고 무조건 단정하면 위험합니다. 물론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자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상의 사진, 좀더 성의있는 이들은 박물관 관람 후 구입한 도록, 호사가 들이라면 ‘한국의 갑주’라는 희귀본 비매품 책자, 그리고 오타쿠들이라면 군사박물관의 학예지, 매니아급이라 해도 여기에 의상학과 출신- 무구와 갑주 일습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한 – 들이 작성한 학위논문 정도이니 초보자부터 준전문가급 매니아까지, 일반접근이 가용한 자료만을 토대로 판단할 경우, 조선에는 피박형갑옷이 없었다고 오해할 여지가 당연히 있습니다. 그러나 고려와 조선에 피박형 갑옷이 존재했음을 입증하는 자료들 또한 적잖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머지 자료들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없다라고 단언하는 것은 속단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 또한 최근자료를 좀더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고어핀드님이나 번동아제님의 글을 오래전부터 즐겁게 읽고 있는 입장에서 혹시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에 미진한 댓글을 남겼습니다. 님들이 올린 유익한 글을 많은 네티즌들이 관심있게 보는 만큼, 내용상의 오류가 있으면 패해가 클 수 있다는 점이 염려되서 노파심에 남긴 글이니, 좋은 뜻으로 생각해 주시길 바라며 앞으로 더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 제가 보기에도 피박이 쓰인 적이 없다고 한 것은 잘못 된 것 같습니다.
      조선후기 그림인 안릉신영도의 두정갑그림도 있고, 유물로는 러시아 표트르대제 박물관에 소장된 상하의 분리형 두정갑 두 세트(국외한국문화재자료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와 이번에 야스쿠니신사에서 발견된 상하분리형 두정갑도 피박이 있는 만큼 이 견해는 확실히 잘못된 것 이라고 봅니다.
      유성룡 찰갑의 경우도 어깨끈에 피박이 달리는 양당개에 가까우니(조사보고서에서 양당개형으로 추정하네요.) 조선시대의 경우에는 확실히 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의 경우도 경주 쪽샘지구에서 양당개형 찰갑이 나왔으니 역시 쓰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양당개형은 어깨부분이 두꺼운 가죽벨트로 연결되고 이 벨트에 분리가되는 피박을 달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 지적 감사합니다. 급히 확인해봤더니, 그 책에서 본 게 맞는 것 같군요. 그 책에 자잘한 오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 부분도 오류일 줄은 생각 못 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고려도경 원문을 확인한 적은 없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일단 수정했습니다. 앞으로도 오류가 발견될 경우 가차없이 지적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__)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