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2월 25일, 월스트리트에서. 뉴욕에서는 간간이 검은 옷에 수염을 기른 유태인들을 볼 수 있었는데, 월스트리트에서는 약간 더 그 빈도가 높았다. 이 유태인 노신사는 정말 발이 빨라서, 사진을 다른 데 사진을 찍는 척 하며 카메라를 꺼내는 순간 이렇게 옆으로 휙 지나가 버렸다.

고어핀드 군이 12일간의 막장 오덕 행각미국 여행을 마치고 어젯밤 귀국했습니다.

앞서 밝힌 듯이, 이번 여행은 당연히도… 덕질의, 덕질에 의한, 덕질을 위한 여행이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도 가고 브로드웨이 뮤지컬도 보러 가는 등 평범한 여행자 흉내를 내는 척 하더니… 만, 결국 뉴욕에 6일 동안 체류했는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줄여서 MET)만 4번 갔다는 초막장 행각1을 저질렀음(…) 마지막 날에는 거기 직원이 “너 또 왔네?” 하더라는(…)

이것이 막장 덕질의 증거. 평범한 여행 사진은 하나도 안 들어 있고, 오로지 오덕질에서 얻은 사진들만을 저장한 폴더다. 용량도 용량이지만, “2”이라는 번호가 매겨져 있는 것이 포인트. 더 설명이 必要韓紙?

뉴욕의 클럽을 못 가본 것이나 Nobu2의 초밥, Grimaldi’s Pizza3를 먹어보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만… 미술품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사왔으니 매우 만족합니다. 100점 만점에 99점짜리 여행이었달까요.

이번 여행에서 사온 책들과 여행기는 차차 하나씩 올리겠습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혼자 자리를 예약한 고어핀드는 “드디어 커플석 하나를 망가뜨렸다!!”며 환호작약했지만 그의 옆에는 애석하게도 5인 가족 관객들이 자리를 잡았다는. 이런 제길…!!


  1. 심지어 민박집 바로 앞에 Hell’s Kitchin이 있었는데 근처도 안 가 봤다고… 

  2. 유명 초밥 쉐프 “노부 마쯔히사”의 초밥집. 

  3. 브루클린의 명물 피자. 슬라이스로는 안 팔고 오로지 판 단위로만 팔며, 현금만 받는다는 세계구급 명성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