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 융합에 대하여

* 이 글은 시리즈의 토막글입니다.
  • 오늘 오후엔 기계항공공학부 방현우 교수님의 강연을 들었다. 방 교수님은 뉴미디어 아트 연구자로, 이 분야는 기술과 예술의 접점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만들어 내는 예술 분야다. 흔히 이야기하는 증강 현실이 이 분야의 대표적인 성과물이다.

강연이 끝나고, 인문대에서 공연예술을 전공한다는 여학생 하나가 질문을 했다: 기술적인 내용을 전혀 배우지 않는 인문학 전공자가 뉴미디어 아트를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였다. 아래 내용은 거기에 대한 답변이다:

어쩔 수 없어요. 기술 공부를 해야 해요. 요즘은 컴퓨터 전공자가 아니고서라도 쓸 수 있는 프로그램 언어들이나 도구들이 많고, 또 무료로 공개되고 있어요. 그리 어렵지 않아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이따금 서로 다른 전공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놓고 일을 시키면서 융합이라고 떠들어대는 사람들 있죠? 그거 아주 잘못된 거에요. 그건 “융합” 이 아니라 “비빔밥” 일 뿐이에요.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분야에 대해 지식이 전혀 없으면, 비빔밥 이상의 성과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해외의 유명한 요리들에 비해 비빔밥이 비싼 음식인가요? 마찬가지에요. 이렇게, “비빔밥” 으로 창출해 낼 수 있는 가치에는 한계가 있어요.

차라리 한편에서는 공학 전공자들이 인문학이나 예술을 공부해서 작업을 하고, 또 한편에서는 인문학이나 예술 전공자들이 기술을 공부해서 작품을 만들어내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가는 게 진짜 융합일 수 있어요.

16 thoughts on “한마디 – 융합에 대하여

    •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저야 뭐 iPad를 붙잡고 사니까 킨들 에디션이라고 해서 상관은 없습니다만… ^^

  1. 왠지 비빔밥을 폄하했다라는 기사가 나오는거. 야냐?
    라는 생각이드는 포스팅 이네요
    한국인들은 난독증이 좀심하잔아요.
    달를 가리키면 달를봐야지

    • 동의합니다. 바로 아래↓ 난독증의 좋은 예가 하나 놓여져 있네요. 저 역시 서로 다른 전공의 사람들이 협업을 하더라도 상대방의 사고방식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진행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저 교수님의 의견에 100% 동의.

    • I understand the point the professor tried to convey, but “비빔밥” doesn’t seem to fit there.

      Some people, including me, view “비빔밥” as a good example of “융합.” Hamonization of each ingredient is a key to make a delicious 비빔밥 as in “융합.” To achieve harmonization, studying other areas becomes necessary.

      I hope that we can accept different views not as WRONG views but just different views.

      By the way, thank you very much 고어핀드 for your interesting articles.

    • Guest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빔밥” 이라는 비유가 Bad Analogy라는 분들이 꽤 많으신 것 같네요.

  2. 해외의 유명한 요리들에 비해 비빔밥이 더 나에게 잘맞다면?

    비빔밥 으로 창출해 낼 수 있는 가치에는 한계가 있다는건 그다지동의할수없군요
    다르건 인정할수 있지만 우위를 정할있는지 는 잘 모를 겠습니다.
    자신 에게 맞는 방법이 있는 거지요

    인문학 정공자가 스스로 기술을 공부해서 작품을 만들어내는것과
    기술자와 협력해서 작품을 만들어내는것은 방법이 다른거지 어는 게훌륭하다는 건 정하기어렵다는거지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 하면돼는 거지요
    기술자와 협력해서 작품을 만들어내는것이오히려 스스로 기술을 공부해서 작품을 만들어내는것보다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 도 있을 거라 생각 함니다.

    오히려 혼자자서 하는 게 한계가있지요

    • 죄송합니다만 국어 공부 좀 다시 하시고, 글의 진의를 좀 더 살피신 다음에 제대로 된 댓글을 달아주세요. 비문에 오타가 하도 많아서 읽기조차 힘드네요.

    • 서로 협력하려면 어차피 공부가 필요합니다. 공학자가 의료지식 없이 , 혹은 의사가 공학적 지식 없이, 서로 협력해서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3. 예전부터 융합에 관해서 비빔밥과 용광로는 꽤 많이 비유되어 왔는데,
    비빔밥에 대해 지적이 꽤 있네요. 보기에 따라서 비빔밥을 비하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서인가.. ㅎ

    • 비유가 좀 안 맞는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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