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워에서 없어진 것

그건 바로 분위기이다.

미디블의 분위기. 아주 분위기가 팍팍 산다. 중세를 연상시키는 회화풍의 그래픽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건물 그림은 전부 저렇게 유화로 그려졌다.

반대로 비교적 최근에 나와서, 지금 확장팩 발표 얘기가 나오고 있는 로마 토탈워를 보자. 그래픽이 아주 현대적으로 변했다. 고대 로마의 분위기라기보다는 현대 영미식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또 다른 예로, 신장의 야망. 전국시대에 해당하는 17세기 풍의 유화나 동양의 풍경을 담은 풍속화 스타일로 그림을 그렸다. 애니메이션 풍으로 이 게임을 만들었다가는 당장 망했을 게 안봐도 비디오다.(이런 걸 보면 미술사 역시 게임기획자가 공부해야 할 당연한 소양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이처럼 게임에 마음이 끌리게 만드는 매력을 부여하는데 있어서, 볼거리, 분위기 조성, 상세한 설정, 좋은 센스 등의 요소는 우습게 볼 것이 아니다. 이러한 것이 게임의 본질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도 말이다… (중략) …게임을 분석할 때는 ‘이 게임은 감정과 분위기를 북돋우고,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어떤 수법을 사용하는가. 분위기를 한층 더 살리기 위해서는 어디를 어떻게 개선하면 될 것인가’하는 것을 생각해야만 한다. (출처: 코스티켄의 게임 소론)

같은 게임이라도 이렇게 분위기에 따라서 게이머가 받는 느낌은 큰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