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폐지 반대 운동에 동참합니다

글강 형 블로그에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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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 하고는 못 배기겠군요.

#1 왜 PD수첩 폐지에 반대하십니까?

아무리 PD수첩이 취재윤리를 어기고 오바액션을 했다고는 합니다만, 그것은 “언론의 취재정신 자체”와는 무관하게 생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BC가 취재윤리를 어겼다” 는 명제에서 “MBC는 없애버려야 할 몹쓸 놈이다.” 혹은 “PD수첩은 없애버려야 한다” 라는 명제를 도출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아닐까요?

단 한 번의 실수로 15년간 잘 이어오던 프로그램을 폐지한다면, 앞으로 누가 무서워서 취재를 할 수 있을까요?

구더기 무서워하다가 장 못 담그는 거 아닐까요? 그렇다면 성역없는 보도와 비판으로 가능한 민주주의와 조금 더 공정한 사회, 조금 더 정의로운 사회는 어떻게 이루자는 거죠?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부패와 비능률, 평화의 댐과 같은 사기… 다 “비판의 가능성이 원천 봉쇄된 사회”의 산물 아니었습니까?

#2 요즘 황우석 교수 관련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데,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고 계신지?

글강 형의 포스트를 인용해서 답하죠. 저도 생각에 크게 다르지는 않으니까요.

…한편의 영웅 서사시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에픽에서는 영웅을 추종하는 집단이 오크 정도의 지적 수준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특이하군요.

#3 혹시, ‘황까’로 분류되어 사이버 테러를 당하는 불행한 사태가 생긴다면?

제가 언제 까이는 거 두려워하면서 살았답니까…

김규항 씨도 대놓고 씹고 트랙백 날린 인간인데요 뭐 ( –)

#4 또, 뭔가 덧붙일 말씀 있으세요?

“PD수첩 폐지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을 “구시대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까는 인간들(글강님 블로그에도 한 놈 있더군요), 혹시…

정신나간 인간들 아닐까요?
남의 가치관이 충분한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면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그것이 다양성을 전제로 하는 민주주의 사회의 첫걸음이니까요. 전 지금 이 현상이

**

“대일본제국 국익이 보이는데 정신대든 역사왜곡이든 무슨 문제야?”
혹은

“수령님께서 하신다는데 정치범 수용소건 고문이건 무슨 문제야?”
…하고 얼마나 다른지 고민중입니다.

“인권” 혹은 “다양성 존중” 같은 가치를 제외한다면, 일정한 가치 하나에 다른 가치들이 죄다 프리패스되는 사회는 확실히 정상이 아니죠.

저 역시 서양에서 만든 윤리 따위 우습습니다만, 그렇다고 PD수첩을 닫아거는 건 오버라는 거죠. 그건 걔네들이 언론보도의 사명감에 불타 취재윤리를 망각한 것만큼이나 오버스러운 것일 겁니다.

*#5 바톤을 이어받을 분들을 지정해주세요 (최대 5명) *

이런 위험한 행동을 권장할 수 있을 리가..

차라리 걍 먹어버릴랍니다. 죽더라도 나 혼자 죽을래요.

…꿀꺽!!!

덧>

장애인 걱정해서 “황까” 방법하신다는 분들,

그렇게 걱정되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연구 말로만 응원할 게 아니라

당장 가능한 사후장기기증 서약이나 하세요.

이번 논란에 대한 존나 친절한 설명문(DCInside)

2 thoughts on “PD수첩 폐지 반대 운동에 동참합니다

  1. 막상 PD수첩에 의한 뭇매질을 당해 본 사람들은 다 압니다. 그들 PD들의 시각이 얼마나 비전문가이며, 편협되며, 삐뚤어져 있는 가를…

    말그대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방송해야 할 것인데, “편집”을 통해 앞뒤 다 잘라버리고, PD 저널리즘이라는 말도 안되는 명분으로 PD들 입맛대로만 방송을 합니다. 그것이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가만이 가질 수 있는 창조적 통찰력이 아니라 즉자적이고 얕디 얕은 ~씨 철학으로 방송내용을 도배해 버립니다. 물론 다분히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력을 가지고 말입니다.

    가만 들여다 보십시오. 그들이 고발의 주재료(?)로 삼는 것은 분명한 실체화가 가능하고 구분지워짐이 가능한 공격의 희생양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체가 분분명하고 사안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는 주제는 다루지 않지요. 명백히 적과 아군이 갈라지는 이분법적 논리가 적용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만 선정적이며 선동적인 방송을 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는 분명히 앞 뒤 배경을 다 보아가며 판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은 미리 자신들 입만에 맛게 잘 저며놓고 요리해 놓은 진수성찬을 시청자들에게 떠먹입니다.
    문제는 그런 PD수첩같은 프로그램에 열광하고 부화뇌동하는 일부(?) 국민들이지요.
    그들은 혀를 차고 팔짱을 끼며 어느듯 PD수첩의 PD들 같은 교만한 자세로 동화되어 갑니다.

    PD수첩이 무슨 종교와 믿음의 대상은 아닐진데 말입니다.

    • 논지를 오해하셨군요. 저 포스트의 논지는 “PD수첩이 황우석 박사를 다뤘다는 이유만으로 폐지당하는 것은 부당하다.(혹은 황우석 박사를 취재할 권리가 있다.)” 입니다. PD 수첩이 비전문적이든 아니든, 편협하든 아니든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뭐, 결과적으로 저 사건에 있어서는 황구라의 뻥을 폭로하는 대박을 터트렸으니까 바른 말 한 셈이 되는군요.

      저 역시 소위 일부 기자, 언론인들이 근거없이 남을 비방하고 헐뜯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적어도 PD수첩은 스스로가 이뤄낸 것에 비해 그렇게 잘못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PD수첩이 어디서 “희생양을 잡아서” “교만한 자세”로 뭇매질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적어도 제가 본 중에는 별로 그런 게 없었거든요.

      아 그리고.. “실체가 분분명하고 사안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는 주제”를 다룬다면.. 그게 시사 고발 프로인가요? 전 그게 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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