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프트 도자기

2005년 8월 14일 오전 12시 30분

네덜란드 – 델프트

도시를 천천히 둘러본 우리는 광장 근처의 작은 박물관, 타일 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델프트 최고의 특산물은 도자기입니다. 네덜란드 독립 전쟁이 한창이던 1584년 이탈리아 마조르카의 도공(陶工) 키드디 사비노가 앙베르스(앤트워프)로 이사하면서 많은 도공들이 네덜란드 땅을 밟았습니다. 그들은 델프트에 모여 살게 되었는데, 그들은 오면서 대담한 문양의 마조르카 도자기를 네덜란드에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당시 활발하게 활동하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일본이나 중국의 도자기들을 대량으로 유럽에 가져 왔는데, 이 수입품들의 영향을 받아 파랗고 섬세한 선이 새겨진 델프트 도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동양처럼 그릇만 만든 게 아니라 타일 그림 심지어 도기로 만든 바이올린까지 있고 문양도 다양해서 유럽의 풍경이나 꽃무늬, 다양한 풍속 등을 그린 것들이 전해집니다.

사진은 찍을 수가 없어서 국립미술관에서 찍어온 사진으로 대신…

아직도 델프트 근교에 왕립 도자기 공방인 포르셀라이네 플레스Koninklijke Porceleyne Fles 사(社)가 남아 그 흔적을 전하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크게 쇠퇴하여 공방도 두 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도기 박물관은 18~19세기 네덜란드의 가옥을 그대로 보존해 놓은 곳에 곳곳을 타일과 도자기로 장식해 놓았습니다. 삼십분 정도 이리저리 둘러 보고 나가기 전에 화장실을 들렀다 나왔는데 18세기의 화장실에 변기만 수세식이더군요-_-;